▲ 남원드래곤 관광단지 개발사업

남원발 '대장동 게이트' 논란이 일었던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이 결국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가 예고된 가운데 '남원드래곤 관광단지 개발사업' 의혹으로 번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남원드래곤CC, A사와 5년 임대 계약..."사실상 매각 수순"

남원드래곤과 민간개발사업이 투자 대비 수백억원의 '먹튀'라는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남원시에 따르면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에 대해 오는 12일부터 감사를 각 분야 전문가를 선임해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취임 첫 일성을 통해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에 대해 감사를 지시했다.

최 시장은 표면상으로는 사업성 검토와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있지만, 다수의 시민들은 '전임 시장의 흔적 지우기'를 위한 선긋기라는 취지의 분석을 내놨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남원시와 최경식 시장 측은 "이번 감사는 사업 추진과 관련한 행정 절차, 협약서의 적법성 여부, 투자의 적정성 등을 들여다 봐 시민 피해가 없도록 사업 일부가 아닌 전방위적으로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이환주 시장 재임 기간인 2019년 6월 5일 남원시 지역대표 관광지 광한루원 일대에 민간사업자들이 컨소시엄을 통해 2021년까지 383억원을 들여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인근 함파우 관광지에 관광형 모노레일과 짚라인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 짚라인

남원관광지 민간개발 투자협약 당시 이환주 시장은 “광한루원과 남원관광지를 연결하는 모노레일, 짚라인 시설이 들어서면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투자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 시의 바램과 달리 모노레일과 짚라인 등은 시의회와 시민들에게 "사업성이 없다"는 질타를 받아왔다.

시민들의 우려 속에 마침내 완공된 모노레일은 지난 6월 24일 개장식이 돌연 취소되면서 원점에서 재검토 될 것이라는 추측이 불거졌다.

한편, 남원시는 감사 결과가 나오면 민간사업자와 맺은 계약의 변경 또는 보완 여부 검토가 불가피해지면서, 자연스레 남원시와 민간개발사업자의 소송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인수위원회는 전임 시장 역점사업을 살피는 과정에서 "남원관광지 모노레일과 짚라인 등을 설치하는 383억원의 사업비가 지나치게 과다 책정됐다"고 판단했다.

실제 이 사업에 참여한 민간사업자들은 약 20억원의 자본금을 가지고 남원시가 사업에 대한 보증을 서면서 약 405억원의 건설자금을 챙겼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민간사업자가 전임 시장과의 계약을 주장하며 법적 다툼에 나설 경우 시가 약 400여억원의 빚을 떠안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남원시민 A씨는 "첫 삽도 뜨지 못하고 표류하는 남원드래곤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그 사업(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 진행 양상이 꼭 판박이다"고 주장했다. (본보 5월 11일, 12일, 13일자, 7월 4일자 참조)

이어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에 대해 한점 의혹없이 철저히 감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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