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에 단호한 대북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안보리 차원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용인한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안보리 추가제재결의안에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호응이 없었다”며 “유엔 사무국 차원에서 북한 코로나 상황을 살피며 우리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용산 전쟁기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갖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책임 있게 계승하는 것이 국가 품격이고 나라의 정체성을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10월 비무장지대 백마고지에서 72년만에 수습된 고 조응성 하사와 10년 전 포항에서 수습돼 올해 5월 신원이 확인된 고 김종술 일병의 유족 등이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책임 있게 계승하는 것이 국가 품격이고 나라의 정체성을 세우는 길”이라며 “한 분 한 분이 영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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