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도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과도 긴밀한 소통과 협력할 것입니다.”

김관영호 전북도지사직인수위원회가 전북의 발전을 위해 여·야 협치의 첫 걸음을 뗏다.

민선 8기 전북도지사직인수위원회는 15일 여·야 협치의 첫 행보로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을 초청해 ‘전북도정혁신’ 특강을 마련했다.

이번 특강은 인수위원회가 민선 8기 전북도정의 혁신을 위해 여당 소속이면서도 전북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운천 의원의 제언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 의원은 “두재균 단장이 저를 초청하면서도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라며 “민주당 소속 도지사 인수위에서 저를 첫 번째 연사로 초청해주신 것에 대해 부담감도 있지만, 한쪽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양쪽의 의견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혁신”이라고 특강 초청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은 30여년 간 민주당 정권하에 있어서 많은 문제가 쌓여있다”면서 “대표적인 문제가 전북도 공무원들의 무감각”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 공무원들의 무감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체 직원 중 업무능력이 뒤처지는 직원 10%를 빼내고, 빼낸 직원들에 대한 재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그러면 업무에서 배제된 10%와 남은 90%의 직원들 간 상호 긴장관계가 유지됨에 따라 낙후된 전북도의 행정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불요불급한 예산도 10%만 줄여도 전북도정을 이끌어가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이 돈은 도정에 꼭 필요한 곳에 쓰이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예산 관리에 대한 조언도 내놨다.

아울러 정 의원은 “이 같은 문제로 인해 전북도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내발적 발전의지가 빈약하다”며 “새만금 행정권역, 전주·완주 통합, 대한방직 건설 등 지역 내에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하지만, 내부에서 해결하기보다는 외부에서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이번 민선 8기 김관영호 인수위원회의 ‘협치’ 첫 걸음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전북도에 국민의힘과 소통할 수 있는 협력관 설치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말로만 협력하자고 하는 것이 아닌 전북도가 여당이 된 국민의힘과 협치를 이룬다는 상징적인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외에도 정 의원은 과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경험을 토대로 행정조직을 운영할 혁신적인 시스템 도입에 대한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에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은 “도정 운영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여당과 긴밀한 소통하는 것은 도지사의 업무”라며 “오늘 정 의원이 주신 의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통해 혁신을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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