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날마다 새로워야 하며 그 어떤 강령도 일방적으로 적용되는 것을 반대한다.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술가의 창의성은 가장 궁극적인 인간의 가치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목숨을 걸어야 한다. AX는 그러한 뜻을 공동으로 발현코자 한다”(‘AX선언문’ 중에서)

AX그룹은 깨어있는 전북화단의 지평을 바라보며 제도적 틀 안에 안주하기를 거부한다.

갈수록 상업화되는 흐름에 저항하고 깨어있는 예술혼을 불꽃처럼 피우며 선언문을 제창해왔다.

그룹 취지에 공감하는 외부(광주, 서산) 작가들과 함께 ‘제4회 AX’전을 연다.

2년 전 AX그룹이 출범한 후 4번째로 개최되는 전시로,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1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참여 작가는 김성민, 김춘선, 김치준, 박성수, 이가립, 이재승, 장석원, 조헌, 지나손, 차유림, 탁소연, 한봉림 작가 등 12명이다.

▲ 박성수, 공허, 60×60cm, 한지에 먹, 2022

박성수 작가는 한지에 먹으로 그린 ‘공허’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서구화 된 생활 전반의 양식 속에서 한국화의 한지 작업이 외면당하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 모습을 대면하는 것으로 ‘공허’ 작업을 시작했다.

전통회화에서 제기되는 내용인 동양사상을 배제하고 시각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재료인 먹과 종이만을 가지고 작업했다.

▲ 지나손, 중첩된 시간, 500×200cm, Pencil, oil pastel, acrylic on canvas, 2021

프로젝트 주제에 따라 설치, 사진, 영상, 회화, 판화, 조각, 드로잉,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재료와 물성을 탐구하는 지나손 작가는 ‘중첩된 시간’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5미터 드로잉은 인간이 태어나 순환 속으로 들어갈 때까지 문명과 생로병사의 중첩된 시간을 표현한 추상 드로잉 시리즈다.

AX그룹은 “우리의 뜨거운 결집이, 우리의 간절한 희생이 전북화단과 한국의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밝은 여명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와 같은 몸짓이 한 걸음 한 걸음 의미 있는 행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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