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나토는 1949년 발족한 미국·유럽 중심의 집단 안보체제다. 한국은 30개 회원국은 아니지만 8개 파트너국 중 하나로 나토 측이 이번 정상회의에 공식 초청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순방으로, 국제 외교무대에 정식 데뷔다. 윤 대통령은 나토의 30개 동맹국과 파트너국 간 회의 세션에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가치와 규범을 토대로 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나라 역할을 확대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회의가 미중 패권경쟁 격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속에서 열리는 점과, 특히 중국의 위협 대응 방안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어서 윤 대통령의 참석이 우리의 대중·대러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첫 한미정상회담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선언 등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가치 동맹'에 발맞추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유럽 등 주요국 다수 정상과 양자회담도 진행한다.

그 중 역시 비회원국 지위로 참석하는 일본과의 만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과거사 등의 의제가 오를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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