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회 경로 국악대공연이 열린 18일 전북 전주시 한벽문화관에서 연희별곡 팀의 소리꾼이 '흥타령 STILL WAITING'을 가창하고 있다./박상후기자·wdrgr@

어버이날을 기념하고 도내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제22회 경로국악 대공연이 18일 전주한벽문화관 화명원과 경업당에서 펼쳐졌다.

전라일보와 국립민속국악원이 공동 주최하고 (사)전북개발연구소가 주관한 이날 2022 경로국악대공연은 비대면으로 진행됐지만 유튜브 등 각 온라인 매체 등으로 방송된다.

공연은 전북 무형문화재 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밴드, 경기도 소리 등과 가야금, 기타, 바이올린, 만돌린 등 다양한 악기들이 총 출동된 신명 나는 무대로 꾸며졌다.

특히 공연 시간만 6시간(오후1시~7시)이 소요될 정도로 다채롭게 이뤄졌다.

첫 순서는 전북 무형문화재 2호 흥보가 이수자 박윤희 병창이 흥을 돋웠다.

가야금 병창은 가야금을 타면서 단가와 판소리의 주요 대목을 소리하는 것으로 ‘구만리’와 ‘제비점고’, ‘제비노정기’까지를 함께하는 무대로 대금과 아쟁, 고수의 절묘한 조화가 심금을 울렸다.

두 번째는 전통악기 가야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크로스오버 밴드 ‘연희별곡’이 또 다른 음악의 질감을 선사했다.

밴드 리더 박연희(가야금)와 오영지(소리), 김성광(퍼커션), 구교진(베이스), 손예원(기타)로 구성된 연희별곡은 ‘태평가’와 ‘흥타령’ 그리고 밴드 정규앨범인 ‘Just go’를 열창했다.

세 번째는 (사)경기소리보존회의 ‘민요연곡’, ‘소양강처녀’, ‘장타령’이 이어져 보는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네 번째는 최근 핫 하게 떠오르는 월드뮤직밴드 ‘도시’가 선보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인 하동민 대표가 소속된 ‘도시’는 전통악기와 밴드 사운드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제시하는 밴드다.

어쿠스틱과 하드락, 헤비메탈, 레트로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이들은 ‘동틀무렵의 서’, ‘에반에센스’, ‘쓰리랑’을 소개했다.

마지막 무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연주했던 ‘두번째달’이 ‘적성가’와 ‘사랑가’, ‘갈까부다’, ‘신연맞어’, ‘어사출두’, ‘진도아리랑’으로 백미를 장식했다.

유현식 전라일보 대표는 “국악은 우리나라 전통의 ‘공연예술’로 전 세계 문화 중심에 당당히 우뚝 서고 있다”며 “전통예술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이곳 전주에서 행복하고 맘껏 즐기시는 자리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이달 말께 전라일보와 국립민속국악원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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