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학생들이 故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장경식 수습기자·guri53942@

“열사님을 잊지 않고 그 때의 그 마음을 이어가겠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국 첫 희생자로 알려진 고 이세종 열사 42주기 추모식이 17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일찍부터 이 열사를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른 시간부터 모여든 추모객들로 현장은 이미 붐볐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개회사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의 추모사와 이 열사 추모비에 대한 헌화로 꾸려졌다.

추모객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과거 민주화운동 당시의 고초를 나누는 한편 이 열사를 추모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오후 1시께 추모탑을 찾아 헌화를 하고, 고 이세종 열사가 숨진 자리에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1980년 5월 17일 당시 전북대학교 농학과 2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고 이세종 열사는 전북대 학생회관 2층에서 100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 비상계엄령 철폐와 전두환 퇴진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18일 자정께 농성장으로 진입한 계엄군에 쫓겨 옥상으로 올라갔던 이 열사는 결국 건물 바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순석 전북대민주동문회장은 “우리가 이와 같이 5월을 기리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다는 그 정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열사의 그 마음을 앞으로도 함께 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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