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장관과 김현숙 여가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5시께 언론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조금 전 한 장관과 김 장관을 임명, 재가했다"고 밝혔다.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윤 대통령이 "의회주의를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협치'를 강조한 지 하루 만에 더불어민주당이 낙마 우선순위로 꼽은 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함에 따라 정국이 급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 등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고조될 전망이다. 

이로써 취임 일주일 만에 국회 동의 없이 6명에 장관을 임명하게 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행안 이상민, 외교 박진, 국토교통 원희룡, 문화체육관광 박보균 장관을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임명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후 20일 안에 마무리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10일 기한 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국회가 기간내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이날 임명 재가는 두 사람에게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다는 판단하에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은 일단 보류했다. 

이날 임명으로 새 정부 18개 부처 가운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제외한 16개 부처가 신임 장관 체제를 갖추게 됐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