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금융사기 예방활동
▲ 관광객 대상 안전수칙 안내

부안 도서지역 주민들 옆에서 호흡하며 이들의 안전과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파출소가 있다. 파출소장을 비롯해 순찰요원 4명, 식도에 위치한 치안센터에 근무하는 2명을 포함해 총 7명의 경찰관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부안경찰서 위도파출소가 그곳이다. 주민들 옆에서 호흡하며 위도 지역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부안경찰서 위도파출소를 찾아가 봤다.

▲위도 지역 주민 안전 지킴이 위도파출소
부안경찰서 위도파출소는 부안군 위도면 위도로 247번지에 위치해있다. 1954년 1월 1일 처음 문을 열 당시에는 전남 영광경찰서 위도지서로 출발했지만, 이후 1963년 전북 부안경찰서로 소속 경찰서가 변경됐다. 이후 1998년 12월 14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 신축된 이래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 자리를 지키며 섬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파출소의 관할 구역은 4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가 위치한 ‘고슴도치섬’ 위도 지역 14.32㎢. 이 안에 위치한 8개리 12개 마을의 765세대, 주민 총 1117명의 치안을 전담한다.
부안경찰서 위도파출소와 관할지 내 식도 치안센터에서는 총 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파출소장은 한 주의 대부분을 섬에서 머무르며 자리를 지키고, 이외의 순찰 요원 4명이 2조 2교대로 각각 3일간 근무하는 방식이다. 식도 치안센터 소속 2명도 교대로 3일간 당직-3일간 비번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146건의 신고가 접수돼 3건의 사건을 처리했고, 올해는 19건의 신고가 접수돼 1건의 사건을 처리했다. 
위도의 특징은 서해안의 대표 명소 중 하나라는 점이다. 실제 위도 내에도 해수욕장이 위치해 있기도 하면서 특히 여름철 치안 수요가 부쩍 늘어나는 편이다. 이외에도 도서지역임에도 불구, 약 24㎞에 달하는 지방도가 있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도 파출소의 몫이다.
이에 발맞춰 파출소에서도 여름철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한 해수욕장 주변 치안활동, 주민 안전을 위한 교통사고 예방활동, 양식장 내 무단 채취 예방 등 주민들의 생업 보호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민들의 일상·관광객들도 안전할 수 있도록
위도파출소가 추구하는 목표는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따뜻한 경찰상 구현이다.
주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섬 내에 해수욕장이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도 자주 찾다 보니 여름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치안 수요가 높은 편이다. 여름철 해수욕장 주변의 질서유지, 성범죄 예방, 미아보호 등 다양한 활동이 위도파출소의 몫이다. 
직원들의 기억에 남는 큰 사건도 위도를 찾은 관광객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가 꼽힐 정도다.
지난 2020년 10월 위도파출소는 50대 남성이 해수욕장 인근 야산을 등산 중 갑자기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했다. 관광을 위해 서울에서 위도를 찾았던 이 남성은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어서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보건소 및 해경 파출소 직원들과 발빠르게 현장으로 향한 파출소 대원들은 신고가 들어온 산속 주변을 수색해 대상자를 찾아냈다.
이후 파출소 대원들은 환자를 들것에 싣고 헬기장까지 약 6km 거리를 이동, 닥터 헬기를 이용해 인근 병원에 무사히 옮겨 이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
이외에도 파출소에서는 섬 내 지방도가 24㎞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나이 많은 주민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교통사고 예방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임산물과 양식장 내 바지락을 무단으로 채취해가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생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신고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관내 주민들의 고령화로 전화금융사기 피해 발생 우려가 높다는 점을 감안, 파출소에서는 실제 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예방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또 지역 내 안전 순찰을 통해 선제적으로 지역 치안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기도 하는 등 위도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런 위도파출소 대원들은 섬 주민들 간 다툼을 피해 없이 무사히 해결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섬 안에서 발생한 신고들은 고령자인 주민들 사이에서 감정이 격해져 신고에까지 이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출동한 파출소 대원들은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지 않고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이후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을 때 일의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위도 내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해경 소속 파출소 대원 등과도 발맞춰가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에게도 애로사항은 있다.
무엇보다도 파출소 대원들의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날씨’다. 섬 지역 특성상 닥터 헬기 등을 이용해 섬 내에서 발생한 환자들을 옮기는 일에서부터 여객선을 통해 드나드는 대원들의 교대 과정에 이르기까지 날씨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난감한 상황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직원들이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파출소 건물이 협소한 점·노후화된 점 등을 감안, 위도파출소는 오는 6월부터 이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치안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파출소 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원식 위도파출소장은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위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1100여명의 위도 주민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하며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 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 여러분들은 어려운 사항이나 불편한 일들을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고 여러분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따끔한 질책을,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는 등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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