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틀째인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물가 상승 대책과 안보 대비 태세를 주문했다.

11일 오전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물가 상승, 코로나19 피해보상, 안보 상황 등을 언급하며 “구두 밑창이 닳도록 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제와 안보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에서 가장 문제로 ‘물가’를 꼽고 “어려운 경제상황이란 것이 정권이 교체한다고 해서 잠시 쉬어주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의 원인과 억제 대책을 고민하라”고 지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을 비롯한 물가가 오르고, 잇단 금리 인상으로 가계 부실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일반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 불안에 철저한 대비를 주문한 것이다.

코로나19 손실보상에 대한 신속한 보상을 말했다.

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안보 상황이 만만치 않다”면서 “(북한의) 핵실험 재개 이야기도 나오고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보 뿐 아니라 국정의 다른 부분들에 어떤 영향을 줄지 세밀하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첫 회의였던 만큼 참모진에게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보 공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들이 이 방 저 방 다니면서 다른 분야의 업무하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정말 구두 밑창이 닳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일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취임사에서 ‘통합’이란 단어가 빠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 민주주의 정치 과정 자체가 매일 매일 국민을 통합하는 과정”이라며 적극 해명했다. 또 35차례나 언급한 ‘자유’와 관련해선 “관행적으로 민간의 자율성보다 정부의 판단이 우선한다는 생각을 절대 하지 말라”며 “정부와 국가 개입은 국민적 동의가 있을 때 기준을 가지고 들어가야지, 그냥 밀고 들아가면 부작용이 아주 큰 것”이라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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