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만에 부활한 전주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7일 폐막식을 열고 열흘간 펼쳐진 영화 대축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길우와 이상희 배우의 사회로 막을 연 폐막식은 10일간의 기록 영상 상영과 경과보고, 수상작 소개 및 인터뷰, 폐막 선언, 폐막공연, 폐막작 <풀타임>의 에리크 그라벨 감독의 인사와 상영 등 순으로 진행됐다.

▲ 전주 영화의거리를 찾은 방문객들

경과보고에 따르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오프라인 극장 관객은 폐막일 전일인 6일 기준 4만 717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좌석 수는 7만 155석으로 좌석 점유율 67.2%를 달성했다.

전체 상영 회차 472회 중 244회가 매진돼 51.7%의 매진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특별상영 및 공연 관객을 포함하면 지난 열흘 새 5만여 명이 넘는 관객이 영화의 거리를 찾아 온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수상작은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넷팩상 등 16개 부문에서 총 20편이 선정됐다.

국제경쟁 부문 대상 수상의 영광은 재클린 밀스 감독의 <고독의 지리학>에게 돌아갔다. 한국경쟁 부문 대상은 정지혜 감독의 <정순>이 차지했고, 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은 강지효 감독의 <유빈과 건>이었다.

정지혜 감독은 폐막식에서 “정순 그 자체가 되어준 김금순 배우님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린다”며 “정순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정순처럼 아무런 의심 없는 지지를 해주는 주변인들이 생기길 바라며 응원을 보낸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순>은 동네 식품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이야기로, 중년 여성에게 닥친 디지털 성범죄를 다룬 영화다.

이어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지난 열흘 동안 전주는 그야말로 영화 그 자체였다. 이같은 감동은 관객들과 자원봉사자, 시민들, 공직자 등 단단한 연대가 있었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라며 “전주국제영화제는 늘 영화와 영화인의 곁을 지키며 함께 울고 함께 웃겠다”고 폐막을 선언했다.

▲ 상영관 내부를 방역하는 모습

전주국제영화제는 57개국 217편(해외 123편, 국내 94편)을 상영하며 축제와 방역의 공존을 위해 열흘간 힘썼다.

영화제 자체 방역 자문단을 신설해 방역에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오프라인 GV(Guest Visit, 관객과의 대화), VR특별상영, 음악 페스티벌과 컬래버레이션한 ‘Have A Nice Day X 전주국제영화제’까지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마련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메타버스로 축제의 영역을 확장했다. 오는 12일까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 앱 내 ‘CGV 월드맵’에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 수상작 <오토바이와 햄버거> 등 5편을 만날 수 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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