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교육감 선거에 후보 간 신경전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서거석 후보의 ‘셀프 청렴상’ 수상 의혹을 제기했던 천호성 후보가 ‘폭력’ 의혹과 ‘정시 확대’ 입장을 두고 공격 수위를 높이자 서 후보가 법적 대응이라는 최후 카드까지 꺼내 들며 난타전을 이어가고 있다.

천 후보는 지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서거석 후보가 수능 정시교육 강화에 찬성한 것은 전북 학생들을 대학 진학에서 차별받고 불리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교육감 후보라는 분이 수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거 같아 답답하고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 후보는 2일 긴급 입장문을 통해 “정시는 한 줄 세우기, 대학 서열화를 강화하기에 정시 확대 반대 이유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며 “천 후보의 주장은 독해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려는 악의적인 왜곡이자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다”고 맞받아쳤다.

천 후보는 지난달 27일 “서 후보가 전북대 총장이던 2013년 동료 교수를 폭행했다”며 “피해자와 도민에게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서 후보는 최근 SNS를 통해 “천 후보, 참 딱하다. 그런 일이 없다고 했는데 (천 후보는 내가)동료교사를 폭행했다고 단정했다”며 “경고했는데도 기어이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선거를 치르려 자제했지만 이제 법적 검토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후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천 후보가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 후보 공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는 “피해자는 어렵사리 폭력 피해에 대해 진술했고 지금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서 후보의 공개적인 사실관계 부인과 거짓말은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사실관계 확인을 제안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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