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확정되면서 지방선거 선거전의 본막이 올랐다.

민주당 경선 결과로 각 시군 후보 진영간에 희비가 크게 엇갈리면서 향후 지방선거 상황과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점·감점이 승부 갈랐다

더불어민주당이 당헌·당규에 정한 가점과 감점으로 인해 일부 후보들은 울고 웃었다.

3파전으로 치러진 전주시장 경선에서는 최종 후보로 확정된 우범기 후보는 권리당원과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지훈 후보에게 뒤졌었다.

하지만 가점 20%가 적용돼 최종 40.42%로 조지훈 후보(36.97%)를 제치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범기 후보는 정치신인 가점 20%를 받았다.

또 임실군수 경선에서는 공천 배제된 뒤 재심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한병락 예비후보가 53.79%를 얻어 46.21%에 그친 한완수 예비후보를 눌렀다.

당초 한병락 후보는 권리당원과 안심번호에서 한완수 후보보다 7%포인트 이상 뒤졌지만 한완수 후보가 민주당 선출직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돼 감점 20%를 받으며 승리했다.

▲민주당 대 무소속 대결 구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유력 후보들이 대거 ‘컷 오프’(공천 배제)되면서 민주당과 무소속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도내 정치권은 내다봤다. 이들 다수의 후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어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이겨낼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장수에서는 민주당 최훈식 예비후보와 민주당에서 컷오프된 후 무소속으로 재선 도전에 나선 장영수 현 군수가 대결을 펼친다. 장 군수는 지난 22일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결백을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순창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따낸 최기환 예비후보와 민주당에서 컷오프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영일 예비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최 예비후보는 당이 아닌 군민들께 평가를 받겠다며 반드시 선택을 받아 민주당에 다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남원에서는 최경식 예비후보가 최종 선출된 가운데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윤승호 전 남원시장이 2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력 후보들이 공천심사 결과 컷 오프되자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따라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이 이어진다면 도내 14개 시·군 중 절반에서 민주당 후보는 강력한 무소속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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