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한벽극장에서 열린 2022 전주시 브랜드공연 '칠우전' 기자간담회

전주를 대표하는 브랜드공연인 ‘마당창극-칠우전(七友傳)’이 오는 6월 전주한벽문화관 야외공연장에서 개막한다.

26일 전주문화재단은 한벽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공연의 개요와 기획 의도, 시놉시스 등을 소개했다.

이날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판소리 5바탕을 토대로 만든 기존의 공연과는 달리 칠우전은 전주 브랜드공연 1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창작된 초연작품이다”며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현대적 연출과 음악을 결합해 해학과 예술성, 대중성까지 두루 갖춘 창작 마당극”이라고 전했다.

칠우전은 한글 소설 ‘규방칠우전’과 전주 설화 ‘남고산 호랑이’를 접목한 창작극으로, 어처구니와 규방 칠우, 이야기꾼이 등장한다.

홍건적의 난으로 혼란스러운 고려말을 배경으로 하며 고려 충신 정몽주와 조선 건국 이성계와 얽힌 전주 이야기를 풀어낸다.

제작진에 남인우(연출), 강현주(조연출), 방수미(작창), 강한준(작곡), 이윤정(안무) 등이 참여하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소리꾼과 악사 등 19명이 극을 이끈다.

남인우 연출가는 “‘어처구니’라는 중심 인물이 존재하지만, 1인 주인공 서사가 아닌 다양한 인물의 특성이 드러나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악의 음악적 변화를 시도함과 동시에  작창에는 방수미 명창이 참여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칠우전에서는 또, 한지를 활용한 공예와 한옥의 건축 미학이 담긴 무대 장치를 활용해 전주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부각하며 야외 마당극이라는 장점도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관객과 열린 소통 공연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공연은 총 20회로, 오는 6월 4일부터 10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열린다.

전주한벽문화관 야외마당에서 진행되며 내달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임다연 기자·idy1019@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