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퍼코리아 전경.(페이퍼코리아)

매각 호기를 맞은 군산의 향토기업 페이퍼코리아가 '尹정부 새만금 개발' 정책에 따라 탄력받을 것이란 기대감에 새 정부 테마주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시간외 매매에서 페이퍼코리아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날 오후 6시 기준 주가는 종가보다 9.87% 오른 2560원에 시간외 거래를 마쳤다. 페이퍼코리아의 시간외 거래량은 23만9990주다.

이는 포장용지 부문 1위인 제지 회사 ‘페이퍼코리아’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퍼코리아의 최대 주주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또 잠재 후보군에 회사의 설명이 담긴 투자안내서(티저)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유암코가 보유 중인 페이퍼코리아 지분 61.98%와 채권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암코는 지난 2017년 페이퍼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한 뒤 군산공장 이전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왔다.

페이퍼코리아는 군산과 충북 청주에서 포장·신문용지를 만든다. 특히 포장용지 분야에서는 약 62%의 점유율(2021년 기준)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스타벅스 등이 주요 납품처다. 페이퍼코리아는 4월 3일 윤석열 당선인이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尹정부 '책임 총리제 실현의 첫걸음'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과거 한 전 총리가 새만금 사업 육성을 강조한 점도 페이퍼코리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냈던 한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12년 주미대사를 끝으로 물러난 뒤 10년만의 전면 재등장이다.

한덕수 총리 지명자는 과거 총리 시절 인터뷰를 통해 “새만금처럼 대한민국에 이만한 넓은 지역으로서 충분히 활용되지 않은 곳은 없다”며 “새만금 프로젝트와 특별법,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만 이어진다면 국내 최대 제조업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윤석열 당선자 역시 문재인 정부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인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1944년 10월 9일 군산에 설립된 페이퍼코리아는 군산시 외항로 1245에 본사와 제조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새만금 일대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관련주로 움직이고 있다.

▲ [그래프]페이퍼코리아 일봉 차트.(조세금융신문)

한편,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페이퍼코리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52억원, 314억원이었다.

지난해 법인세 납부액은 98억원으로 2020년 19억원보다 79억원(415.8%) 증가했다.

▲ [표]페이퍼코리아 법인세 납부 추이.(조세금융신문)

이는 실적 증가에 따른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법인세 유효세율(법인세비용/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51.3%를 기록했다.

페이퍼코리아의 지난 3년 동안 법인세 납부액 추이를 보면 각각 -14억원, 19억원, 98억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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