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한지로 누리고, 한지와 노닐다’란 주제로 열리는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을 앞두고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크게 개막식과 한지마당, 전시, 포럼, 이벤트, 부대행사 등 6개 분야로 준비됐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서는 공예대전과 미술공모전 시상과 함께 ‘나는야 한지의상 디자이너’ 프로그램의 시민참여 패션쇼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특별프로그램으로 ‘전주한지 가족소풍’도 함께 진행된다.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 방향에 따라 지난해 실험적으로 도입한 각종 공모전을 올해도 계속해서 추진한다.

먼저 ‘전주한지 굿즈 상품 공모전’은 한지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는 공모로, 전주 한지의 쓰임을 새로이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다.

‘제2회 어린이 전주한지 미술공모전’은 전주 한지로 만든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한지 위에 꿈과 감수성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2500장의 도화지를 배포해 700여 점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지체험키트공모전’은 한지 업체가 참여하는 지역상생형 프로그램이다. 공모로 제작된 체험키트는 축제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배포돼 지역업체의 판로 확대와 홍보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한지 조형물 전시’는 도내 예술작가들이 한지로 대형조형물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고보연, 김성균, 배병희, 이루리, 이창훈 등 다섯 명의 작가들이 만든 조형물은 축제가 열리는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 전시된다.

한지축제와 함께 매년 개최되는 제28회 전국한지공예대전은 내달 5일부터 29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조직위는 특별히 올해부터 전국한지공예대전 ‘초대작가전’ 출품작 중 ‘올해의 초대작가’를 선정해 한지 공예 작가의 역량 강화에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태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비대면으로도 우리가 한지로 하나될 수 있음을 증명한 만큼, 이번 축제에서도 시민과 한지인들의 손길을 통해 모두가 한지를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가정의 달인 5월, 가족과 함께 한지축제를 방문해 한지를 보고 느끼고 배우고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그램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전주한지문화축제 홈페이지(jjhanj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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