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용정동에 자리 잡은 도심 속 농장 레인보우팜. 강한별 대표(36)는 전북대 재학 중 농업관광에 관심을 가졌고 이후 딸기를 활용한 딸기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치유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체험농장으로서 운영 노하우를 살려 치유농업에서 희망의 무지개를 꿈꾸고 있다.
유치원 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에게 생명체를 직접 키우고 돌보는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책임감을 키워 가족과 친구 사이도 좋아지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딸기 수확기간인 5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는 다양하고 맛있는 상추와 새싹 채소를 이용해 쌈과 체험을 통한 치유활동도 이뤄진다.

또한 하우스 외부에 텃밭을 만들어 도심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흙을 직접 만지며 놀이와 치유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전주 레인보우팜에서 재배 및 체험되는 딸기는 자랑스러운 K-Fruit 대표 품종인 설향이다. 이것은 ‘장희’와 ‘육보’라는 일본 품종을 교배해 과육이 부드럽고 신맛과 단맛이 조화로운 딸기로 국내 딸기 재배면적의 83% 점유하는 가장 인기가 많은 종으로 해외에서도 사랑 받고 있다.

체험 및 치유를 목적으로 장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방문의 편리함과 접근성 여부, 비용, 공간의 매력성이다.
전주 레인보우팜은 운영자의 열정, 전문적인 지식, 접근성과 공간적인 매력 등 환경적인 조건을 만족하는 장소이다.
특히 개인체험의 30% 가량은 전북 이외의 지역에서 올 정도로 입소문이 많이 났다.
이는 체험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접근성과 서비스 정신이 월등하기 때문.

지금까지의 일들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강 대표는 “농업체험을 위한 공간 조성은 생산시설 이외에 많은 면적이 필요로 했지만 토지구입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같은 장소에 모여 있는 토지구입은 매우 어려웠고 토지주가 다 달라 설득에 많은 시간이 소요가 들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필요로 하는 부분이기에 공격적으로 접근했다. 시세보다 비싼 금액을 제시해 토지주가 팔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구입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전주는 대표적인 관광도시중 하나이지만, 한옥마을만 구경하고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관광객이 많다”며 “남녀노소 세대를 초월해 온 가족이 한옥마을과 공유할 수 있는 농촌체험 관광코스를 만들어 방문객들이 즐거운 체험과 경험으로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작물들과 다양한 농법을 활용한 1회성 프로그램과 다회성 프로그램 개발을 하려한다”며 “특히 특용작물을 활용한 노인 프로그램과 다양한 모양과 색감들이 있는 특이작물들을 활용한 아동프로그램들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농업에 젊음을 바치려는 후배들에게 “최근 농업은 개인이 감당이 가능할까? 할 정도로 많은 시설비용과 토지구입비용이 투자돼야 한다”며 “ 특히 스마트팜을 벤치마킹하고 시설을 투자하려 하지만 엄청난 비용에 포기하는 사례들이 많다. 대형온실의 형태로의 농업은 젊은 청년들은 투자비용이 안 되니 단동형태의 시설로 농업을 먼저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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