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신임 군산대학교 총장이 7일 취임식을 한다.

이 총장은 지난해 12월 21일 치러진 제9대 군산대학교 총장에 당선돼 지난달 18일 취임했다.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 기본 역량 진단’ 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 탈락의 아픔을 겪은 군산대학교는 빠른 정상화와 함께,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대학만의 생존 수단을 취하며 이 총장의 취임으로 ‘군산대 호’의 닻을 올렸다. 변화와 개혁을 통한 새로운 군산대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이장호 총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늦었지만 군산대학교 총장 임명을 축하합니다. 임용 과정이 늦게 처리돼 공백기가 많았습니다. 취임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중대한 시기에 총장직을 맡게 돼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군산대학교가 새로운 대학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할 일도 많고, 구성원들과의 다양한 소통이 필요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현재 학령인구 감소, 재학률 감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운 시기에 처해있지만, 이 어려움을 잘 넘기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대학에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의 군산대가 ‘걱정’보다는 ‘기대’가, ‘불안’보다는 ‘희망’의 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이 각오로 취임 소감을 대신하고 싶습니다. 

-총장 선거 출마 당시, '다 함께 미래가치를 높이는 든든한 군산대'를 비전으로 지속 가능 재정 운용 시스템과 지역 공감 지·산·학 협력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요. 공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저는 ‘다 함께, 미래가치를 높이는 든든한 군산대’를 비전으로 삼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군산대가 일반재정지원대학의 탈락을 아픔을 겪었지만, 다양한 노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먼저 대학 자체 수익구조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재정확충의 다원화, 총장 직속 ‘든든한 재정’ 전략팀 운영, 지자체 및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로 우리 대학의 재정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또한, 지역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을 위한 서비스 및 교류 활성화, 융복합 지역 특성화 교육 등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지역거점대학으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아울러,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시스템 전화, 미래연구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지원시스템 구축, 고강도 학사구조 개편 및 교육 환경 개선을 통해 튼튼하고 강한 군산대를 지향할 것입니다.
외부 환경에 따라 대학이 준비하고 있는 변화들은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대학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복안과 사업 계획들을 짜고 있습니다. 군산대가 혁신성을 갖춘 새로운 대학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근 대대적인 학사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사개편에 대한 방향과 중점 사항은 무엇입니까.
▲군산대학교가 급변하는 고등교육 환경에 대비하고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강도 학사구조 개편이 선행돼야 합니다. 저희 대학이 마련하고 있는 학사구조 개편은 현행 단과대학 중심의 학사구조를 특성화 大학부제로 개편하는데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특성화 大학부제 중심으로 개선하면 운영체계, 교원업적평가. 산학협력 지원, 연구지원, 학습행정지원 등 전반적인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담당업무별 지원이던 산학협력시스템을 담당 학부 지정 지원으로 개선하고, 학부별 산학협력중점교수와 직원을 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산학협력단 산하 기업협업특화센터(ICC)를 신설해 기업특화 교육과정 및 연계 활동을 지원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이번 학사구조 개편은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 중심의 학사구조, 학생 선택권 극대화 및 재학생 충원율 제고, 지역 여건과 국립대학 특성 및 역할을 고려한 탄력적 전공유지 구조 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대학 구성원과 군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어떻게 하면 잘된다, 어떻게 하면 실패한다는 충분한 경험을 군산대학교가 해왔습니다. 실패했던 부분을 반면교사로 삼고, 잘한 부분은 잘 확대해 새로운 대학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길 바랍니다. 
4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입니다. 이 4년 동안 군산대학교가 경쟁력 있는 대학, 혁신을 주도하는 대학, 국립대학으로서 지역 주체 역할을 해나가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군산대학교의 발전을 염원하는 구성원과 시민 여러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군산대를 위해 많은 격려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장호 총장은= 전주동암고와 서울대학교 농공학과(농업기계)를 졸업하고, 포항공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군산대학교 해상풍력연구원장직을 맡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재생에너지포럼 조직위원장을 역임하고 (사)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부회장, (사)한국풍력에너지학회 회장, (사)대한설비공학회 호남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사)한국풍력에너지학회 학술상, (사)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학술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신재생에너지와 미래 생활, 3D프린트를 활용한 풍력 블레이드 제작 및 실험,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GIS 활용 매뉴얼 등이 있다.     
                                                   대담=강경창 기자, 정리=임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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