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이 음력 3월 3일인 ‘삼짇날’을 맞아 다채로운 전통놀이 공간을 마련해 관광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전통놀이 전용 공간인‘우리놀이터 마루달’에서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세시풍속을 연계한 우리놀이체험 ‘삼삼오오 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삼짇날은 봄기운이 완연해 꽃이 만개하는 계절로, 예로부터 화전놀이나 풀씨름과 같은 다양한 놀이를 즐긴 날이다. 우리놀이터 마루달에서는 이처럼 과거 조상들이 질겼던 삼짇날 놀이를 재구성한 ▲꽃제기차기 ▲꽃딱지치기 ▲꽃딱지 돌리기 ▲꽃팽이놀이 ▲포토존 등을 운영했다.

‘꽃 딱지치기’는 꽃모양이 딱지 가운데 놓여있어, 꽃을 부치는 화전놀이를 상징화했으며, 역시 팽이놀이, 제기차기도 꽃을 모티브로 제작, 봄 기운의 완연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통놀이 외에도 한지 꽃으로 회랑을 화려하게 장식해 전주시민은 물론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을 구성했다.

이번 공간구성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무인으로 운영됐으며, 이틀간 전국 관광객 1천496명이 모처럼 삼짇날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조성한 전통놀이 전용공간인 ‘우리놀이터 마루달’은 전통놀이의 생활화·대중화·보급화를 위해 절기별 세시풍속과 연계한 이벤트 외에도 상설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오고 있다.

‘우리놀이터 마루달’은 지난 3월에도 머슴날을 맞이해 ‘머, 슴슴하게 놀아볼까’를 진행한 바 있다. 우리놀이인 딱지치기, 공기놀이와 머슴날 즐겼던 콩따먹기놀이, 세시풍속과 연계한 노래기제기차기를 운영했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많은 가족들이 이번 체험공간을 통해 사라져가는 세시풍속과 우리놀이를 되돌아보고. 재구성된 우리놀이와 포토존을 통해 봄의 기운을 만끽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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