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 국내 입지
▲ 새만금 국제입지

새만금 조감도

‘새만금’이라는 명칭을 들으면 많은 사람은 새만금 방조제를 떠올린다. 방조제가 세계 최장 33.9km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거대한 시설물인 이유도 있겠지만,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반 국민이 방조제를 제외한 곳을 볼 수 없었던 까닭이 더 클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무려 7명의 대통령이 새만금 관련 공약을 발표했으며 그 공약은 사장되기도, 이뤄지기도 했다. 이제 8번째 대통령이 새만금 사업을 이끌게 되는 시점이 됐다. 이에 본보에서는 그동안 익숙하다고만 생각해왔던 새만금을 도민들에게 다시한번 알리고자 총 5회에 걸쳐 소개한다.

(1) 세계로(路), 새만금
▲새만금의 시작
새만금은 전라북도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국내 최대 간척사업으로 새롭게 생겨나는 409㎢의 국토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새만금이라는 명칭은 인근에 옥토로 유명한 만경평야와 김제평야의 앞 글자에 새롭다는 의미의 ‘새’를 붙여서 만들어졌다. 명칭의 유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새만금 사업은 최초에 농업용지를 조성해 식량 생산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1991년 방조제가 착공되고 1995년 환경의 보존과 개발이라는 갈등이 대두되면서 새만금은 논란의 중심에 놓이게 됐다. 이후 10여 년간 환경단체와 종교계를 중심으로 한 시위와 소송으로 두 차례 공사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2010년에서야 방조제가 완공됐다.
방조제 건설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 만큼 시대의 흐름은 달라졌고, 토지이용계획은 농업용지 100%에서, 농업용지 30%, 비농업용지 70%로 변경됐으나 기대했던 만큼 내부 개발은 빠르게 이뤄지지 않았다. 농업용지를 제외한 대부분이 민간투자를 통해서만 개발되기 때문에 금융위기 등의 국제 경제 상황에 따라 용지의 개발은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위한 많은 방안이 모색됐고 세계잼버리 유치와 공공주도 매립을 전담할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 국제공항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굵직한 일들이 이뤄지면서 새만금 개발은 점점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전체 개발 면적의 43.8%(130.3㎢) 매립됐고 동서도로 완공을 시작으로 핵심 기반시설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2021년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으로 새만금 사업의 미래상이 ‘그린 성장을 실현하는 신(新)산업 중심지’로 재정립됐으며, 개발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단계적 로드맵이 만들어지게 됐다.
▲세계로 연결되는 새만금
2020년 동서도로 개통을 시작으로 새만금 주요 기반 시설들이 순차적으로 준공된다. 터덕거리던 과거를 뒤로 하고 새만금과 세계를 연결해줄 길들이 새롭게 생기게 된다.
①동서·남북도로
동서도로와 남북도로는 새만금을 십자로 가로지른다. 동서·남북도로 교차점에 건설되고 있는 리버스아치교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교량 형태로, 특히 일몰 시점에 해가 쟁반 위에 담기는 듯한 장관을 연출해 이미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동서도로는 4차로 20.4km의 규모로 이미 개통됐고, 새만금방조제에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연결한다. 새만금 내·외부의 물류와 교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새만금에 최초로 준공된 SOC로 본격적인 내부 개발의 시대를 열었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
새만금산업단지에서 관광레저용지 방향으로 건설 중인 남북도로는 6~8차로, 27.1km의 규모로 2023년 개통된다. 1단계인 3·4공구는 2022년, 2단계인 1·2공구는 2023년에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으로 산업물류를 담당한다. 
②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우리나라를 횡으로 가로지르는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중 일부로 2024년 개통된다. 4차로, 55.1km 규모로 전북권 주요 고속도와 연계한 교통망이 구축돼 통행시간, 교통사고 감소 등 연간 2049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교통의 불편으로 교류가 힘들었던 영·호남의 화합에도 기여가 기대된다. 
③새만금 국제공항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새만금 신공항 건설이 포함됐고,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 선정돼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서 건립이 확정됐다. 기본계획고시, 대형공사입찰방식 결정, 기본 및 실시설계, 착공 등을 거쳐 2028년 완공될 예정이며, 2050년 새만금 국제공항의 수요는 84만 명으로 예상된다. 국제공항의 건설은 새만금 내 투자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향후 새만금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다.
④새만금 신항만
새만금 신항만은 배후의 생명공학·식품·관광 등 신산업 지원과 대중국 교역 활성화에 대비한 환황해권 거점항만 육성을 위해, 부두 9개 선석, 부지 451만㎡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1단계 주요 사업을 모두 착수했으며, 2025년까지 미래지향적 복합항만으로 부두 2선석을 먼저 완공해 새만금 내 물류를 처리할 예정이다.
⑤새만금항 인입철도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새만금 신항에서 새만금 국제공항을 거쳐 대야로 연결되는 총연장 47.6km 규모의 여객·화물 병용 단선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4년 착공해 2027년 완공된다. 인입철도가 건설되면 새만금항에서 장항선, 호남선, 전라선과 연계돼 전국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물류 수송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철도, 공항, 항만, 도로가 하나로 모이는 ‘트라이포트’가 완성되면 국제공항과 국제항만에 이어 내륙까지도 육·해·공 물류 시스템이 구축되게 된다. 새만금을 향한 접근성과 수송능력이 증가하며, 산업물동량 처리뿐 아니라 인적 교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어 새만금 내부개발 촉진과 함께 국가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김대연기자·red@/자료제공= 전북도청 새만금개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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