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이하 전북농관원)은 소비자 권익 보호와 농업인 소득 안정을 위해 상반기(3.21.~4.30.)와 하반기(9.19.~10.31.)에 유명 지역 농특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집중 점검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역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의 고품질화·브랜드화를 위해 지자체와 농업인이 꾸준히 노력하고 있음에도 인근 지역에서 유명 산지로 원산지를 둔갑하는 행위, 외국산 원료를 사용하고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 등은 최근까지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전북농관원은 소비자 인지도, 지역 생산량, 원산지 부정유통 개연성 등을 고려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순창 고추장, 장수사과, 고창수박 등 35개 지역 농특산물을 중점  관리품목으로 선정했다. 
전북농관원은 특별사법경찰관 23명과 농산물 명예감시원 288명을 투입, 지역 농특산물 유통·가공업체, 통신판매업체, 수입농산물 유통업체 등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최근 통신판매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통신판매업체의 위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한다. 사이버전담반(8명)이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을 사전 모니터링한 후 위반 의심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또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프로그램을 통해 원산지 표시 위반 의심업체를 자동 추출해 단속에 활용한다. 
RPA는 판매 가격이 평균 가격보다 상당 수준 낮은 업체, 메인화면과 상세화면의 표시 정보가 불일치하는 업체 등을 자동 추출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실시간 방송판매(라이브 커머스), 인스타그램 등 누리소통망(SNS)을 통한 신규 유통경로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전북농관원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되는 업체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입건 및 과태료 처분 등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는 형사입건 후 검찰 기소 등 절차를 거쳐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미표시’ 업체에 대해서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한 ‘거짓 표시’한 업체와 2회 이상 ‘미표시’한 업체에 대해서는 업체명과 위반사항 등을 농관원과 한국소비자원 누리집 등에 공표한다.
전북농관원 김민욱 지원장은“이번 지역 농특산물에 대한 원산지 점검은 소비자·생산자 권익 보호와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한 조치이며, 특히 통신판매는 증가 추이를 고려하여 앞으로도 관리를 더욱 강화하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도 농식품을 구입할 때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원산지 표시 위반이 의심될 경우 전화(1588-8112번) 또는 농관원 누리집(www.naqs.go.kr)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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