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에서 한옥교육을 받은 수료생들이 창업한 협동조합인 ‘한옥연’(대표 김동인)이 그동안 얻은 수익금을 후배들에게 써달라며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전북대는 지난 15일 오후 3시 한옥연사업단협동조합의 김동인 대표와 이정수 사장 등을 대학에 초청, 발전기금 기증식을 열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협동조합 한옥연은 전북대의 한옥 교육을 이수한 수료생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한옥사업 회사로 울산, 전주, 고창 등지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북대 고창캠퍼스와 인접한 고창산업단지에 한옥기업 설립을 위해 준비하면서 한옥과 관련 분야에서 전북대와 긴밀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북대 한옥이 베트남 등지로 본격 수출길에 오르고,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한옥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한옥건축학과가 국내 처음으로 고창캠퍼스에 설립되면서 이들 한옥 관련 기업과의 협력이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옥연협동조합의 김동인 대표는 “올해 고창캠퍼스 한옥건축학과가 본격 출항하는 시점에 우리와 같이 전북대에서 한옥교육을 받게 될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우리가 전북대에서 국내 최고의 한옥기술을 익혀 창업을 할 수 있었던 만큼 후배들 역시 국내 최고의 대목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원 총장은 “정규 졸업생이 아닌 고창캠퍼스에서 한옥 교육을 받으신 분들이 이렇게 소중한 마음을 모아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북대가 국내 한옥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한옥 수출의 전진기지가 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학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전북대는 고창캠퍼스를 중심으로 매년 300명 정도의 한옥인력을 양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문화재보수기술자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능인을 합격생으로 배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을 비롯하여 알제리,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에 한옥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동안 운영하여 오던 대학원 과정의 한옥학과에 이어 학부 과정의 한옥건축학과를 개설, 올해 첫 신입생을 성황리에 모집해 본격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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