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북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4%가 증가한 7억 4,874만 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수입물가 급등 등으로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북지역은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준우)가 발표한 ‘2022년 1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4%가 증가한 7억 4,874만 달러, 수입은 14.7%가 증가한 5억 2,996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2억 1,877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월 수출 금액은 2015년 3월 이후 약 7년만에 가장 높은 월별 수출실적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정밀화학원료, 합성수지, 동제품, 농기계가 주요 수출 품목으로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한 정밀화학원료(7,470만 달러, 59.1%)는 최근 동물사료용 원료와 폴리실리콘 등의 반도체 화학원료의 수출 증가로 중국, 베트남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어서 합성수지(6,944만 달러, 51.4%), 동제품(6,896만 달러, 48.2%)의 수출도 증가세로 나타났다. 수출 4위 품목인 농기계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55.9%가 증가한 5,370만불을 기록했는데 미국 수출이 44.5%가 증가하며 4,608만불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단일 품목의 특정 국가 수출 실적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우리나라 농기계 제품의 미국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미국(1억 5,580만 달러, 67.6%), 중국(1억 3,317만 달러, 2.6%), 일본(4,518만 달러, 29.5%), 베트남(4,500만 달러, 38.4%) 등으로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대미 수출 품목은 농기계, 건설광산기계, 알루미늄이 주요 수출품이었으며 중국으로는 동제품, 합성수지, 정밀화학원료의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국내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됐음에도 1월 전북지역은 수출 증가세가 커지며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중인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등의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어 수출기업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백지숙기자·jsbaek102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