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 한국영화 공모에 역대 최다 출품 편수인 1330편이 접수됐다. 

16일 전주국제영화제에 따르면 ‘한국경쟁’과 ‘한국단편경쟁’, ‘지역공모’ 등 세 분야에서 한국영화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결과 한국경쟁에 124편, 한국단편경쟁 1169편, 지역공모 37편이 접수됐다. 

지난해 출품된 한국영화 1129편과 비교하면 201편이 증가했다. 

최근 몇 년 동안의 출품작 수와 비교해도 기록할만한 수치이며, 그동안 가장 많은 출품작을 기록했던 제21회 영화제 당시보다 100여 편 많은 수치다. 

전주영화제는 “국내 영화인들이 코로나 팬데믹의 거리두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영화 촬영 방법과 대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매우 뜻깊은 결과”라고 밝혔다.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은 22회 108편, 993편에 비해 각각 16편, 176편 더 많이 모집되어 124편, 1169편으로 마감됐다. 지역공모 또한 전년도 28편에서 9편이 더 증가한 37편으로 마무리됐다.

장르별로 분류하면, 한국경쟁에서는 극영화 86편(69.35%), 다큐멘터리 26편(20.97%), 애니메이션 1편(0.81%), 실험영화 9편(7.26%), 기타 2편(1.61%)으로 극영화가 한국경쟁 전체 출품 비율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단편경쟁에서는 극영화 934편(79.90%), 다큐멘터리 37편(3.17%), 애니메이션 120편(10.27%), 실험영화 67편(5.73%), 기타 11편(0.94%)으로, 단편 역시 극영화를 위주로 제작됐으나, 작가들이 단편 애니메이션이나 실험영화 영역에도 시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는 “한국영화 출품작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 생각한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영화제작이 어려워졌으나, 돌파구를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창작을 지속해온 한국 영화인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23회 전주국제영화제 공모는 해외영화(국제경쟁) 491편, 한국영화(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지역공모 등) 1330편을 더해 총 1821편으로 접수를 마감했다.

지난해 출품된 1527편보다 294편 증가한 수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접수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을 진행, 본선 진출작을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라북도 전주시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