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층 로비_갤러리 휴게 공간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이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관을 10일 선보였다. 

지난해 8월 16일부터 임시휴관에 들어갔던 전주박물관 상설전시관은 6개월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홍진근 박물관장은 이날 열린 재개관식에서 "박물관이 전시를 관람하고 역사를 공부하는 공간만이 아니라 누구나 휴식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민병찬 관장을 비롯해 전북도 김승환 교육감, 전북도 윤동욱 문화체육관광국장, 전주시의회 강동화 의장 등이 참석했다.  

박물관은 기존 노후화된 1층 로비 시설을 개선하고, 상설전시실을 개편해 관람객들이 휴식하면서 전라북도와 전주의 역사·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2층 로비에 실감영상관을 마련해 전북 지역 관련 콘텐츠 영상을 상시 볼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관 1층 로비는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 조성에 힘썼다. 로비 오른편에 위치한 카페와 갤러리 휴게공간에서 따뜻한 차를 즐길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것. 

또한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인 한운성 작가의 '감'과 '석류' 등을 전시해 박물관 정원에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추후 이 공간은 지역 신진작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전주 시니어 클럽에서 박물관 카페를, 박물관문화재단에서 문화상품점을 운영한다. 

상설전시실은 전라북도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일목요연하게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했다.

'역사실', '선비서예실', '전주의 조선왕실', '미술공예실' 등으로 세분화해 역사 문화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역사실은 구석기에서 조선시대까지의 전라북도 역사를 담았으며, 전주와 조선왕실은 전주에 뿌리를 두었던 조선 왕실의 문화를 전시한다. 

'선비서예실'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유명한 서예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전북의 대표 서화가 이정직(1841~1910)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미술공예실'에는 우리나라와 전라북도의 불교미술, 도자, 공예 관련 명품 문화재를 담았다. 

가장 큰 변화는 2층 로비에 마련된 실감영상관이다. 

박물관은 전라북도와 전주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즐기고 휴식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현재 18세기 회화식 지도인 전주지도를 재해석해 평화로운 전주의 모습을 담은 '전주도원도'와 강세황(1713~1791)의 '부안유람도원'을 모티브로 부안의 아름다운 실경을 담은 ‘부안유람도와 변산기행’을 감상할 수 있다. 

홍진근 관장은 "전주박물관이 지난 30년간 전시 뿐만 아니라 교육프로그램, 문화행사 등을 통해서 지역과 함께 해왔다"며 "그동안 여러차례 걸쳐서 전시관을 단장했지만 오늘날 추구하는 박물관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 상설전시관에 대해 전면적인 개편을 시작하게 됐고, 오늘 이렇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올해부터는 박물관을 둘러싼 울타리를 걷어내고, 정문과 주차장 정비 등 시민들이 언제나 찾아올 수 있는 야외정원을 새롭게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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