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의 2022년은 ‘예술적 상상력으로 지역사회와의 공감과 연대를 실천하는 문화플랫폼’이 되기 위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전주문화재단은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1년 성과보고와 2022년 주요 정책사업을 발표했다. 이날 백옥선 대표이사는 “올해는 전환, 창의, 혁신, 확산이라는 가치를 실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단은 △사회적 연대 형성 △지역예술가 역량 강화 △문화를 통한 시대 담론·시대 가치 선제적 주도 △시민의 문화권 확대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사회적 연대 형성=사회 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ESG경영 실천과 거버넌스 확대를 통해 문화행정기관으로서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문화예술 전문기관의 역할 수행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생태·기후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지속발전협의회, 각 대학이 재단과 머리를 맞대고 문화 환경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그린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진행한 재단은 예술로 지구환경의 소중함과 경각심을 알리고자 전시와 포럼, 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올해도 환경위기를 민관학이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시민들의 자발적 활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문화정책의 네트워킹 확장에도 힘쓴다. 전북문화벼리협의회, 전북권재단 원탁회의, 전북성평등네트워크 등 지역의 정책 네트워킹을 활성화하고 도내 6개 재단의 실효성 있는 연대 방안을 도모한다.

▲지역예술가 역량 강화=지역예술가에 대한 폭넓은 지원으로 지속가능한 예술활동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전주문화재단이 10년째 추진하고 있는 ‘전주 백인의 자화상’은 원로·작고 예술인에 대한 가치 확산을 목표로 하는 기념사업이다. 채록 자료의 현재성과 예술적 가치를 담아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주 문화예술 뿌리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백인의 자화상 10주년 전시·포럼 개최와 지역예술인 가치 확산을 위한 디지털 아카이빙 구축, 원로·작고 예술인 재조명을 목표로 콘텐츠 발굴 및 프로그램 다각화를 꾀한다. 이외에도 예술가 창업지원과 R&D(연구개발) 사업 참여, 매개자 육성 지원 확대도 두루 추진된다. 여기에 전주 예술가 지원사업도 전개해 예술가의 창작안정망 구축과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를 통한 시대담론·시대가치 선제적 주도=코로나로 인한 출판환경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전환됐다. 비대면 유통 경로의 급성장과 디지털 자원과 온라인 서비스 확대, 전자책과 오디오북 열풍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전주문화재단도 지역 문학작품의 디지털 독서 시장진입 기회 창출에 노력한다. 문학작품과 미디어를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독서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주를 연고로 활동하는 문인들을 대상으로 미디어북 콘텐츠 제작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며, 생산부터 유통·홍보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체계를 확립해 새로운 독서 문화 진흥에 나선다. 이밖에 시대적 화두인 젠더, 탄소 소재, 환경 등에 대한 가치를 문화 예술적으로 접근한 사업도 추진해 시대 담론 안에서 예술계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시민의 문화권 확대=전주생활문화센터협회와의 연대를 기반으로 협력사업 추진, 시민의 문화권 확장에 집중한다. 팔복예술대학 등 인문학기반의 온라인 강좌를 운영해 예술인과 시민의 참여기회를 높인다. 시대담론을 반영한 웹진 ‘온전’의 계간 발행 안정화와 소외계층 문화예술 프로그램 내실화에도 힘을 기울인다. 재단은 이러한 사업 추진이 문화복지 실현과 문화 불균형 해소, 문화향유권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백옥선 대표이사는 “위드 코로나 상황일수록 예술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예술이 가지고 있는 공감 능력을 통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삶이 행복할 수 있도록 선제적 문화정책을 추진해 연대와 협치를 통해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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