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두 작가가 시집 ‘새들이 노래하고 꽃들이 웃음 짓는 새날(계간문예)’을 펴냈다.

8부 125편의 시가 실린 이번 시집은 이희두 작가 스스로가 스스로 하는 ‘다짐’과도 같다.

“웃음 띤 눈동자/보름달처럼 웃는 얼굴에/밝은 태양이 광채를 발하고/행복의 바이러스를 전한다/웃음은 슬픈 자에게/슬픔을 지워내는 지우개와 같고/웃음은 걱정을 날려버린다/웃음은 희망을 품게 하고/행복을 만들어 주는 힘이다/다 함께 웃어보자!/환한 얼굴로 다시 한번 웃어보자//(‘웃는 얼굴’ 전문)”

시집에 실린 시편 대부분이 ‘위로’와 ‘용기’,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희두 작가는 시인의 말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힘들었지만, 세월은 흘러 2022년 임인년 호랑이 새해를 맞이했다”며 “이젠 지난날을 잊어버리고 용기를 내어 떠오르는 태양과 같이 힘차게 일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읽는 내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삶에 대한 보람과 땀의 가치, 공동체의 소중함 등 작가가 시에 담은 메시지는 독자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바이러스의 습격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등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질문을 독자 스스로가 질문하게 만든다.

이희두 작가가 구현한 시 세계는 어렵지 않다.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명확하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전달할 수 없는 원초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그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지만/나 자신은 어느 계절에 와 있는가/아무리 좋은 계절이라고 해도 오래 못 간다/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고/살아야 할 날을 보고 잠시 쉬어 가자(‘장미꽃이지만 쉬어가자’ 중에서)”고 말한다.

잠깐 쉬었다 가도 목적지는 똑같고, 쉬엄쉬엄 간다고 해도 늦어지는 인생이 아님을 작가는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삶이라는 무거운 짐을 잠시 바닥에 내려놓고 하늘 위에 두둥실 흘러가는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앞뒤 살피며 쉬어가자 전한다.

시인 겸 수필가, 성직자인 이희두 작가는 동시집 ‘새싹 같은 그 날이 좋다.’, 시집 ‘소나무’, ‘세상이 왜 이래’, ‘세상의 빛이 되어’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전북 문인협회 회원이며, 전주 문학 (전) 민주평화통일 정책자문위원, 통일부 홍보 교육의원, 환경부 교육홍보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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