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남원을 비롯해 전라도 지역으로 활동 외연을 넓혀 2022년에는 한층 풍성하고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속국악원은 올해 ▲기관 특성화 전략에 따른 작품 제작 및 역량강화 ▲일상에서 누리는 공연문화 환경 조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상생 및 국악 콘텐츠 신한류 확산 ▲지속 가능한 국악 생태계 조성 및 저변확대 ▲민속악 진흥을 위한 기반 조성 및 연구 기능 강화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올 12월에는 민속국악원 청사도 시설 현대화 공사를 추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총 123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국립민속국악원 지하주차장 건립과 공연장 로비 확장 등이 추진된다. 

공사기간 동안 민속국악원은 남원 소재 공연장과 전라남북도 유관기관, 수도권 지역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혀 관객들에게 국악의 멋과 흥을 알릴 예정이다. 

△기관 특성화 전략에 따른 작품 제작 및 역량강화
창극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인 '제4회 대한민국 판놀음'이 7월 한 달간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민속국악원의 대표창극 '춘향전'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의 우수 단체작품을 선보이는 '별별창극', 창극의 전성기를 누빈 전설들의 무대가 펼쳐지는 '명불허전' 등 참신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국립민속국악원 개원 30주년 기념 브랜드 창극 '별난각시'는 오는 5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6월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선보인다. 

10~11월에 개최 예정인 국립민속국악원 연주단 정기공연은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각 연주단의 정체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국립무형유산원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일상에서 누리는 공연문화 환경 조성 
민속국악원은 장르별, 대상별, 주제별 상설 기획 공연을 활성화해 고품질 국악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차와 이야기가 있는 '다담' 공연은 3월부터 11월까지 문화가 있는 날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상설공연으로 진행한다. 

판소리 고장의 특수성을 부각시켜 판소리공연 저변확대를 위한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담판'은 6월 중 3회에 걸쳐 적벽가를 주제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한다. 

판소리 완창무대 '소리 판'은 명창 초청무대를 비롯해 공모로 선정된 초‧중‧고등학생들의 꿈나무 무대와 소리꾼들의 완창 무대까지 2월과 11월, 매주 토요일 지리산 소극장에서 열린다. 

36개월 이상 유아 및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대상의 관람객이 함께 할 수 있는 어린이공연 '이야기 보따리'는 5월 매주 토요일마다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만날 수 있다. 

△민속악 진흥을 위한 기반 조성
민속국악원은 민속악 연구 기반 강화에 힘쓰고자 '제8회 민속악 포럼'을 방송으로 제작, 민속악 쟁점사항에 대한 발전방향과 해법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국악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개원 3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창극의 발자취를 정리하고 창극 발생 100년간의 공연예술학적 해결과제와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대한민국 창극사', 국립민속국악원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국립민속국악원 30년사'도 발간할 예정이다. 

판소리 중심 기관으로 정체성 확립과 민간자료 활용방안으로 '흥보가' 눈대목을 중심으로 구성한 기획음반과 연희부 공연활동을 회고하고 연희부의 역량을 선보이는 기획음반도 제작한다.

이밖에도 지역 관광 활성화 취지로 '광한루원 음악회'를 4~5월, 9~10월 나눠 진행한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남원의 대표 관광지인 광한루원 내 완월정에서 열린다. 

또 춘향제와 흥부제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외협력공연과 지역 간 공립 국악 단체와의 교류 협력공연, 초청공연, 송년공연 등을 통해 전통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민속국악원은 7월부터 ZOOM을 활용해 일반인국악강좌 '청출어람'도 운영한다. 방학 2주 동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창극공연을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을 배우는 '틴틴창극교실', 자유학년제 시행으로 국악강사를 파견하는 '국악세상' 등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해 지속적인 국악생태계 조성과 저변확대에 힘쓴다. 

왕기석 원장은 2018년부터 3년간 국립민속국악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민속악의 플랫폼으로 작품 제작 및 개발, 유통, 지역 관광 자원 활용 등 전통예술의 향유 기회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그는 2023년 5월 27일까지 임기가 2년 연장되어 민속국악원의 정체성 확립과 국립기관의 역할 수행에 집중할 예정이다. 

왕기석 원장은 "국악이 생활 속에서 향유될 수 있도록 다가가고, 더 나아가 국악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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