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북동쪽 동해상으로 쏘아 올렸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이날 단거리발사체 발사를 포함해 올해 들어 6번째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에서는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한국과 국제사회의 요구에 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여망에 부응해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조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하고, 한반도에서 추가적인 상황 악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다만 청와대는 여전히 남북대화의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해 ‘도발’ 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신의 경우 중국이 올림픽에, 한국이 대선에, 미국이 우크라니아 상황 등에 집중하는 시점에 북한이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고자 발사한 것으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무력시위에 담긴 근본적 의도가 대화의 판을 깨려는 것은 아닐 것이란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윤창렬 국무조정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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