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이 교육 권한을 학교에 배분, 학교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중인‘교육 권한배분 시범교육지원청 운영’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및 지방교육의 특수성을 기반으로 지역별.학교별 특색에 맞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주교육지원청을 2021년 교육 권한배분 시범교육청으로 운영했다.

대상 학교는 무주교육지원청 소속 유치원 8교, 초등학교 10교, 중학교 6교 등 총 24교다.

이들 학교는 ‘교육 권한이 학교에 있는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운영’을 목표로 △업무부담 없는 학교 △공모사업 없는 학교 △지시·간섭 없는 자율적인 학교 등 3無 학교를 추진했다.

시범교육지원청 운영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시범교육지원청 운영 전.후로 2차례의 설문조사와 면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공동체 간 소통으로 행정업무 경감 노력’은 3.41→3.71, ‘행정업무 양의 적절성’ 2.75→3.51, ‘학교기본운영비 증액’ 3.61→3.94,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한 현안문제 해결’ 3.70→4.05로 시범교육지원청 운영 전 조사에 비해 운영 이후 조사에서 평균이 높아져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또 교육지원청의 학교 지원과 관련해서도 ‘학교업무 지원에 만족’ 3.62→4.05, ‘단위학교와 소통 노력’ 3.75→4.14로 시범교육지원청 운영 전.후 결과 평균이 높아져 학교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단위학교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초 계획한 학교교육과정을 일관성 있게 운영한다’는 응답은 중학교보다 유·초등학교에서, 13학급 이상 학교보다는 12학급 미만 학급에서 운영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은 3.88→3.94로 10.06 증가에 그쳐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워 추후 중점적인 연구 지원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한편 14개 시.군교유지원청 전체가 포함된 10단계 척도의 전북교육정책 만족도 조사결과에서도 입증됐다. 

무주교육지원청의 2021년 교육정책 만족도는 8.17로 2019년 7.63, 2020년 7.09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권한배분 시범교육지원청 운영 효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일부 영역을 제외하고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무주교육지원청은 올해도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권한배분 시범교육지원청 2기로, 김제교육지원청은 교육지원청 역할 전환 시범교육지원청으로 시범운영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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