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전북교육감 선거는 사실상 3파전으로 확정됐다. 

지난 21일 전북교육감 선거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민주진보 단일후가 결정되면서 올해 전북교육감 선거는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과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도교육청 부교육감이 나서는 3자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은 합리적 진보를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북대 총장 시절에 끊임없는 대학 경쟁력 제고 정책을 통해 전북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추진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교육입국론으로 교육을 통한 전북발전을 강조하는 점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서 전 총장은 지난 2018년 6.13 선거에 출마 28.9%의 득표율을 얻어 김승환 현 교육감에 이어 2위를 차지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는 대한민국 연구수업 분야에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불린다. 지난 2015년 대한민국 학자 중 처음으로 세계수업연구학회 이사로 선임되기도 했으며 가장 진보적인 교육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교육감 입지자 중 가장 젊은 50대로 세대교체론과 15년 현장 교사 출신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황호진 전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교육행정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부에서 오랜 경험과 주 OECD대표부 교육관으로 근무하면서 선진국의 교육제도를 직접 체감했다. 또한 초등과 중등교육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다. 황 전 부교육감도 서 전 총장과 마찬가지로 지난 선거에 출마 7%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현재까지는 서 전 총장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KBS전주방송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5%를 기록해 다른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연말에 실시한 뉴스1 전북취재본부 여론조사에서도 서 전 총장이 다른 후보들 보다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거일 까지 4개월이 남아 있는 만큼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천호성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앞으로 남은 기간에 경선에 참여했던 이항근 전 교육장과 차상철 전 교육연구정보원장의 지지를 끌어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면 교육감 선거판세가 요동 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황 전 부교육감도 교육행정 전문가로서 정책과 비전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얼마나 가져올지도 관심사다.

결국 전북교육감 대진표가 드러나면서 다음달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3명의 출마자들이 차별화된 교육정책과 비전으로 얼마나 표심을 자극하느냐에 따라 교육감 선거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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