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광주에서 벌어진 참사를 방지하기 위해 도내 아파트 공사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간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21일까지 도내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공동주택 건설현장 53개 단지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점검은 지난 11일 광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붕괴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전북지역에서 발생하지 않게 하는 조치인 만큼 광주 붕괴사고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된 공사현장 1곳도 이번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전주에 있는 해당 공사현장은 현재 골조공사를 마치고, 내부 마감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공정률은 80%정도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북도는 현장에 대한 타설공사 적성성 여부 등을 재차 확인할 계획이다.

도는 공사현장에 대한 정밀점검을 위해 시·군을 비롯한 구조·시공·설계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민·관 합동점검단 구성할 계획이다.

전북도 주택건축과장이 단장인 민·관 합동점검단은 500세대 이상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인 6개 단지에 대한 세부점검을 시행하며, 민간 공동주택 34개 단지는 11개 시·군에서 진행한다.

또 공공임대주택 13개 단지는 LH와 전북개발공사에서 자체 긴급 안전점검 계획을 수립해 점검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사항으로는 ▲시공상태 확인 등 시공관리에 관한 사항 ▲각종 자재 품질 확인 등 품질관리에 관한 사항 ▲안전 관리 등 현장관리에 관한 사항 ▲코로나19 대비 현황 등이다.

아울러 구조붕괴에 취약한 동절기 콘크리트 타설 적정 여부와 타워크레인 등 현장 시설물의 안전 여부, 거푸집 동바리의 정품사용 여부, 현장 감리자 및 안전관리자 상주 여부, 비계의 설치상태 등에 대한 세부적인 부분도 확인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이번 점검을 통해 안전 관리가 미흡하거나 부실시공 등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등 엄중 조치를 할 계획이며,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 시정 또는 계도를 통해 설 명절 이전에 조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노형수 전북도 주태건축과장은 “최근 공사현장 안전사고로 인해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는 만큼 사업장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긴급 안전 점검을 통해 시공 관리 및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 공사 중인 도내 지역별 공동주택 현장은 익산 10개소, 전주 5개소, 완주 5개소, 군산 3개소, 김제 3개소, 부안 3개소, 남원 1개소, 정읍 1개소, 임실 1개소, 진안 1개소, 순창 1개소 등이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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