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노선이 시민과 완주군민의 수요에 발맞춰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간선버스와 일반버스, 마을버스로 연결되는 노선체계가 새로 구축될 예정이어서 정시성이 높아지고 환승대기시간이 줄어드는 등 편의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다음 달 19일 전주-완주 지간선제 확대와 간선버스 신설을 골자로 한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은 작년 6월 완주군 이서 방면에 적용된 전주-완주 지간선제가 소양·구이·상관 방면으로 확대되는 동시에 주요 도심과 간선도로를 10분 배차간격으로 연결하는 간선버스가 신설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전주-완주 지간선제 노선이 소양, 상관, 구이 방면으로까지 확대된다. 그간 완주 전 지역을 운행하며 비효율성을 야기했던 전주 시내버스가 소양면, 상관면, 구이면 소재지까지만 운행하고 읍·면 소재지부터는 완주마을버스가 맡게 돼 시내버스의 운행 효율성과 이용 편의를 높이고 막대한 재정지원금도 절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내부노선의 경우 도심 주요 축을 연결하는 10분 배차간격의 간선버스가 신설돼 간선버스-일반버스-마을버스로 연결되는 새로운 시내버스 노선체계가 구축된다.
간선버스는 통행량이 집중되는 주요 지역과 기린대로, 백제대로, 홍산로 등 간선도로를 10분 배차간격으로 달리게 된다. 10개 노선, 102대가 배차되는 간선버스는 빠른 이동과 정확한 배차간격의 장점으로 정시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과 학교, 전통시장 등 각 지역 생활권을 운행하는 일반버스는 총 78개 노선에 288대가 배차된다. 여기에 마을버스 ‘바로온’은 전주 외곽지역 등 시내버스가 닿지 않는 주민들을 위해 운행된다.
노선개편에 따른 다양한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시내버스 평균 통행시간이 28분에서 23분으로 5분 단축되고, 환승대기시간도 12분에서 4분으로 8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환승 통행 수도 일 평균 1만1887건에서 8969건으로 2918건(24.5%) 감소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시는 시내버스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청소년용 시내버스 정기권 도입, 알뜰카드 활성화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고질적인 시내버스 불친절 문제와 난폭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시민모니터단 확대 운영 △전 노선 중간시간표 도입 △서비스 평가에 따른 재정지원금 차등지원제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강준 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이번 노선개편은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로 새롭게 변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노선개편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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