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14대 전북소설가협회 회장에 취임한 김진명(58) 작가가 "새해에는 소설의 지역 향토 역사문화 스토리텔렝화 작업과 전북 소설문학의 전국적인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7일 밝혔다. 

김진명 회장은 임실 섬진강가 패랭이꽃이 지천으로 핀 두메산골에서 자랐으며 열다섯에 이외수 작가의 첫 에세이집을 우연히 접하면서 작가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전주대학교 재학시절 총학생회장을 맡았으며, 모교에서 행정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꿈꿨던 작가의 길을 잠시 미루고 그는 제7대·제8대 전북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초대 한국예총 임실지회장을 역임했다. 

또 5년간 신문기자로 근무하며 "소시민을 대변하며 민중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설가"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작가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글 가까이서 지냈던 김진명 회장은 제8회 전북소설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제는 전업작가로 자신의 문학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는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적으로 문학 단체들의 행사가 중단된 상태에서도 지난 6월 화개장터와 하동 송림으로 문학기행을 떠났다. 

또 11월에는 '전북 소설의 전국화와 베스트셀러를 위한 제언'으로 문학강연과 필봉농악보존회에서 판소리, 씻김굿, 농악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올해도 한국 소설가들의 전라도 문학기행과 합동 지역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관련 세미나와 소설낭독, 전국 규모의 소설 백일장 등의 행사를 다채롭게 개최할 예정이라고 새해 계획을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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