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의 역사성과 정체성 회복을 위해선 전라감영 완전복원 사업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일신라시대와 후백제시대 건물지 등이 함께 확인되고 있는 전주부성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조사·발굴의 필요성 역시 전라감영과 함께 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24일 전주시와 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가 공동주최한 ‘전라감영과 전주부성복원 방향 정립을 위한 학술세미나’에 참석한 관련 전문가들은 전라감영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과 이를 통한 관광자원화등의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전라감영 완전복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전라감영이 단순히 사라진 옛 건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닌 전라도 정신의 중심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에서 감영의 완전복원이 서둘러져야 한다는 것으로 특히 이경찬원광대교수는 “전라감영지와 전주부성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것은 전주의 역사정체성을 구축하는데 무엇보다 시급한 사안”이라면서 복원사업 속도를 높여 이를 관광자원화 할 수 있도록 전주시가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전라감영 부분 복원을 마무리하는데 만도 1996년 전북도청 이전 계획이 확정된 이후 20여년이 걸렸던 예에 비추어 전체복원을 위해 가야할 길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란 걱정과 우려에서다.

복원 대상 부지 60%이상이 도청과 경찰청 부지라 이들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우선돼야 한다. 현재 가치로 800억 원으로 예상되는 관련 재원 확보 역시 당장 풀기 쉽지 않은 과제다. 완산경찰서 인근 상권 침체를 우려한 이해 관계자들의 반발을 설득하는 과정 역시 만만치 않다. 사업추체인 전주시가 감당하고 해결해 나가야할 난제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고 이는 시의 보다 강력하고도 확고한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전국에서 조선시대 감영의 모습을 완전히 갖춰 복원할 수 있는 곳이 전라감영감에 없다는 국가적인 중요성에 더해 가야, 백제, 후백제, 조선으로 이어지는 전북역사 재정립 차원에서도 꼭 마무리해야할 전라감영완전 복원이다. 각오를 다시 다져야 한다. 후세의 자긍심으로 남게 될 전북 정신의 모태를 지금 마무리하겠다는 사명감이 필요하다. 전주의 자긍심이자 미래의 핵심이 담긴 공간으로 거듭 나도록 하겠다는 계획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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