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 노조 파업이 2주째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군산의료원지부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5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군산의료원 측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파행됐다”면서 “지방의료원 체계로 임금 및 직제 전환과 관련해 단계적 적용 등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병원 측은 한발도 물러나지 않고 병동축소 등 장기화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 측이 주장하는대로 ‘코로나 치료와 진료에 차질이 없는 상태’가 아니며 간호인력의 피로도도 누적되고 있다”면서 “특히 신규 접수도 받지 않고 중환자실 환자도 퇴원시켰으며 코로나 병상이 결국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28일 오후 1시 30분에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까지 행진하는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군산의료원지부 조합원 260명 중 130여 명이 집회에 참여하고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전담 병상이 198개에서 130개로 60여 개 축소됐다.

덩달아 도내 전체 병상도 1084개에서 1030개로 줄었다. 최근 도내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63%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의료원 파업으로 인한 인력부족 등의 문제로 병상 조정을 요청했다"며 "군산의료원 병상이 줄어든 대신 다른 병원의 병상을 확보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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