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경희, 신영규, 박선애 수상자 

김경희(75) 수필가가 제14회 작촌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설된 제1회 고천예술상은 신영규(63) 수필가와 박선애(60) 시인에게 돌아갔다. 

(사)국제펜 한국본부 전북지역위원회(회장 이정숙)는 "올해 작촌문학상은 김경희 수필가에게, 고천예술상은 신영규 수필가와 박선애 시인이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작촌문학상 및 고천예술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 유인실, 김광원)를 열어 후보자 및 수상자를 선정했다. 

작촌문학상은 전북 펜문학 발전에 기여한 자로 하되 역대 회장을 역임한 공적 등을 반영해 수여한다. 

고촌 예술상은 최근 3년 이내 발간한 작품집을 심사해 시상한다. 

유인실 심사위원은 "김경희씨의 수필집 사람과 수필 이야기는 고백적 성격이 강한 자전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며 "작가가 개인의 내적 프라이버시의 손상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오랜 기간의 자기 성찰에서 오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 성찰은 진실성을 담보할 뿐 아니라 감동과 아름다움까지 주고 있다"고 평했다. 

유 심사위원은 "신영규씨의 수필집 '그리움처럼 고독이 오는 날'은 고독에 관한 동양적 사고를 의도적으로 비틀면서 서구적 취지의 고독 예찬론을 이억는 특징이 있고, 인간 실존의 철학적 통찰이 깊게 배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선애 시인에 대해 유 심사위원은 "현대인들의 삶에서 멀어져 가는 시적 정서를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려 실재를 구축한다"고 정의했다. 

특징적으로 손끝에 포착되지 않은 사유를 감각적으로 포섭해 자신만의 시적 사유 공간으로 접속해 나갈 줄 아는 것도 주목할만하다고 평가했다.  

제14회 작촌문학상을 수상한 김경희 수필가는 1985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수필과 비평 편집인, 소년문학 주간을 역임했고, 수필집으로 '둥지안의 까치 마음', '징의 침묵', '도공과 작가', '사람과 수필 이야기' 등을 출간했다. 

전북문협 부회장, 국제펜 한국본부 전북위원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제7회 풍남문학상 본성, 2006년 전북문학상을 수상했다. 

고천예술상을 수상한 신영규 수필가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와 1997년 '수필과 비평'을 통해 문단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오프사이드 인생' 외 3권의 칼럼집과 '그리움처럼 고독이 오는 날' 외 1권의 수필집, 에세이 '삶에게 묻다' 등을 펴냈다. 

제25회 전북수필문학상, 제2회 한국동서문학상, 제6회 정읍사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문단 보도편집위원장과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박선애 시인은 2010년 계간 '문예연구'로 등단했다. 

2020년 시집 '꽃살문에 소식 전하다'를 발간했다. 

한국문예연구문학회, 전북문협, 전북시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전북펜문학, 전주교구 가톨릭문우회, 열린시문학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0년 전국 계간문예지 우수작품상 수상했다. 

한편, 작촌문학상과 고천예술상은 이강주(梨畺酒-한국의 명주(名酒) 작촌 故 조병희 선생의 자제 고천 조정형 회장)가 2001년부터 격년제로 후원해 오고 있다. 

시상식은 2022년 1월 6일 오후 3시 30분 중화산동 ‘연가’ 3층 무궁화홀에서 열린다. /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