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금암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최모씨는“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또 상승한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쳤다”며 “대출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집을 팔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최근 한 달 사이 0.26%p나 상승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5%로 전월 1.29%보다 0.26%p 높게 집계됐다.

2010년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이후 최대 기록으로 시중 은행들은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11월 코픽스금리 수준을 16일부터 반영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하나·KB국민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의미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고, 코픽스가 오르면 반대의 경우다.

11월 잔액 기준 코픽스도 1.19%로 전월 1.11%보다 0.08%p 뛰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해당된다.

지난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0.94%로 전월 0.89%보다 0.05%p 높아졌다.

이에따라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변동금리는 3.85~5.05%, 우리은행 3.84~4.35%, 농협은 3.89∼4.19%로 0.26%p 모두 변동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8월과 11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예·적금금리 올리고, 시장금리 상승세 지속으로 코픽스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백지숙기자·jsbaek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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