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21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에 참석,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부자인 박춘자 할머니와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박 할머니는 김밥 장사로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40년간 장애인 봉사활동을 해왔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3일 연말을 맞아 국내 주요 기부금품 모집 및 나눔 단체를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하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사회에 더 많은 온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세군, 굿네이버스, 대한결핵협회, 대한적십자사, 바보의 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 전국재해구호협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푸드뱅크, 푸르메재단, 한국해비타트 등 14개 단체와 홍보대사, 기부자 등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 같은 재난이 닥치면 어려운 사람에게 더 큰 피해가 가고,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해진다”며 “정부가 적극적 재정 정책으로 포용적 회복에 노력하지만 민간에서 더 많은 자발적 기부와 나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못에 돌을 던지면 동심원 그리며 물결이 퍼져나가듯, 선행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빠르게 전파되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취임 후 매년 연말 기부·나눔 확산을 위해 단체 관계자들과 초청만남을 갖고, 성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50여 년간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5천만 원을 기부한 92세의 박춘자 할머니도 참석했다. 박 할머니는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김밥을 팔아 돈을 모으는 대로 기부해왔다”며 “기부를 하니 걱정도 싹 사라지고 즐겁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참석하신 분들은 기부와 나눔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분들”이라며 격려와 감사를 전했다.

참석 단체들은 종, 크리스마스실, 팀 팔찌,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직접 키운 방울토마토, 건축 헬멧 등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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