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최모씨(전주·53세)는 “김장 준비로 시장에 나왔는데 배추값이 너무 비싸고 배추 상태도 좋지 않다”며 “날씨가 갈수록 추워져 더는 미룰 수가 없어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아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장철인 요즘 배추값이 지난달부터 크게 올라 도민들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12월 배추 도매가격이 상품 기준으로 10㎏당 8500원으로 평년대비 43.1%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배추 출하량 감소 때문인데 지난달 10㎏당 9820원 보다 낮지만 평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10만5000톤으로 전년대비 17.5%, 평년대비 13.5%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원·충청지역 10월 고온 등으로 무름병·잎끝마름 등 병해가 확산됐고, 전남지역 가뭄 등이 영향을 끼쳤다. 이달 출하분 작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전망됐다. 

또 겨울배추 재배면적은 3690ha, 생산량은 27만3000톤으로 전년 및 평년대비 각각 2.7%, 7.7% 줄고, 전년대비 빠른 상·중순 출하될 것으로 예측됐다. 

12월 출하량도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25.6%, 11.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는데 가을배추는 출하 조기 종료로 전년대비 27.8%로 감소, 겨울배추는 출하면적이 적어 전년대비 5.4%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해 1월 가격은 전년 및 평년대비 상승하고, 12월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무, 당근, 양배추 등 다른 엽근채소는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겨울무 재배면적은 5508ha, 생산량은 35만 1000톤으로 12월 출하량이 전년대비 4.2% 줄지만 평년보다 2.3% 늘며 도매가격은 20㎏당 1만3000원 평년대비 13.6% 하락할 전망이다. 

이후 내년 1월까지 재배 면적이 감소, 작황 부진 영향으로 출하량 줄고, 2월부터는 파종이 지연된 겨울무 출하가 확대돼 공급 과잉이 빚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12월 당근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20㎏당 2만4000원으로 평년보다 21.5% 하락하고, 양배추는 8㎏당 4500원으로 40.5%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백지숙기자·jsbaek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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