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티탄 포스터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12월 상영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2일 개봉되는 '베네데타'는 에로틱 스릴러의 거장으로 불리는 폴 버호벤 감독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공개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영화는 17세기 신비주의 레즈비언 수녀 베네데타의 충격적 실화를 다루며 가장 성스러운 성역의 공간에서 일어난 세기의 성 스캔들을 그린다. 

같은 날 개봉하는 '로그북'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다이버들이 자신의 잠수상황을 기록한 일지로, 제10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한국경제 심사위원 특별언급, 제19회 인디다큐페스티벌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9일에는 영화 '티탄'과 '마이뉴욕다이어리'가 관객들에게 공개된다. 

티탄은 제74회 칸영화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쥘리아 뒤크르노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사고로 뇌에 티타늄을 심고 살아가던 여성이 기이한 욕망에 사로잡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다 10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던 아버지와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괴물 같은 걸작이다. 

전통을 고집하는 작가 에이전시 CEO 마가렛과 신입사원 조안나가 '호밀밭의 파수꾼' 저자 샐린저를 담당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 

제39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제47회 겐트 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16일 스크린에 걸리는 '끝없음에 관하여'는 스웨덴의 거장 로이 앤더슨 감독의 신작이다. 

우울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위로이자, 인간이라는 우주에 관한 아름다운 연작시 같은 영화다. 

'피부를 판 남자'는 악마 같은 예술가에게 자신의 피부를 팔아 자유와 돈, 명예를 얻지만 살아있는 예술품으로 평생 전시되는 샘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아트 스릴러다. 

모니카 벨루치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일으켰으며, 16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 '드라이브 마이카'도 23일 개봉된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장 런닝타임으로 화제를 모았던 '해피아워'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작품으로, 제74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고, 유수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동명이 단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같은날 상영될 영화 '어나더 라운드'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거장 토마스 빈터베르그의 작품이다. 

제73회 칸 영화제 공식선정작이자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단평영화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무료한 일상에 열정을 되찾기 위해 알코올과 관련된 흥미로운 실험에 나선 이들이 만들어가는 유쾌한 인생찬가다. 

상영프로그램과 더불어 토크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월정기 토크프로그램 '전주 쇼케이스', '픽업시네마', '전주 아트톡'을 준비했다. 

'전주 쇼케이스'에서 다룰 영화는 이상진 감독의 '창밖은 겨울'로, 상영 후 감독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픽업시네마에서는 장영준 비보이를 초청해 함께한다. 

추천작은 문창용 감독의 '다시 태어나도 우리'로 15일 19시 30분 영화 상영이 끝난 후 게스트와 함께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jeonjucinecomplex.kr) 및 063)231-3377(내선 1번)으로 하면 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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