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예술중·고등학교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국민청원글이 올라왔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단전 단수로 인해 등교중지 상태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돼 있다.

이 학교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학교 측이 진입로 및 일부 시설을 사유지임에도 토지주 허락 없이 사용해 왔으며, 안일한 태도로 일관해 왔다"며 "법적 분쟁 끝에 전기와 상수도시설 등을 사용 못 해 등교가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학교 이사장, 전북도교육청, 완주교육청의 안일한 대처와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결과물"이라며 "최대한 빨리 학교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주예술중·고는 주변 사유지를 무단 사용하다 땅 주인과 소송을 벌였고, 지난해 1월 대법원이 토지 소유주의 손을 들어주면서 최종 패소했다.

이후 법원의 강제 조처로 인해 학교 측은 무단 점유하던 토지를 비우는 과정에서 전기와 수도공급이 끊겼고, 학교 진입로와 출입구, 주차장 주변에는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학교는 불가피하게 지난 10월 18일부터 재량 휴업에 들어가 현재 비대면 수업을 진행 중이다.

이후 지난 24일 전주지법은 성안나 교육재단이 토지 소유주를 상대로 낸 통행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조건부 인용했다./하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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