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1차장에 박선원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또 2차장에는 천세영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을, 기획조정실장에 노은채 국가정보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각각 발탁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사내용을 26일 밝혔다.

박선원 신임 국정원 1차장은 참여정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주상하이 총영상 등을 거쳐 현재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 중인 대북 및 국제정치 전문가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박 신임 차장이 안보 전략가로서 식견은 물론 개혁적 마인드와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대북 현안 해결 및 남북·북미 관계 돌파구 마련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세영 신임 국정원 2차장은 1992년 임용 후 줄곧 수사 업무에 매진해온 대공수사 전문가다.

박 수석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 중인 대공수사권 이관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은채 신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은 국정원의 과학정보‧방첩‧감사 분야 및 북한 부서장 등을 두루 거쳐 국정원의 내부 상황에 정통한 인사로, 국정원의 개혁 방향과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고 박 수석은 밝혔다.

이번 인사에 대해 정부 임기 막바지 쇄신용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1차장에 대북정책을 주도해 온 '실세' 인사를 앉힌 것은 물론, 기조실장에 국정원장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노 내정자를 배치하면서 박지원 국정원장의 '친청체제'를 강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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