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수상태양광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에너지전환정책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 가동된 경남 합천댐 부유식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찾아 “거스를 수 없는 국제규범이 된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체계 전환은 미래세대의 생존과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수상태양광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기술의 하나라고 평가하고, “우리 수상태양광은 9.4GW에 달하는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는 원전 9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이라고 말했다.

합천댐은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 수상태양광을 상용화한 곳이다. 2012년 당시에는 연간 생산 전력량이 0.5MW로 미미했던 것에 반해, 이날부터 새로 가동되는 시설은 연간 41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6만여명(약 2만 가구)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어 합천군민 4만3천 명이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례를 확대할 것”이라며 “댐 고유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자연경관을 살리고, 과감하게 투자하겠다. 계획 수립단계부터 지역민과 함께하고 발전 이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가도록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은 205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전체의 70%까지 늘리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기대했다.

아울러 발전시설 가동 기념식 후 지역주민과 정부 및 지자체, 사업 관계자가 참석한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수상태양광이 토목공사에 따른 산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한 수익공유 모델을 통해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태양광에 중금속이 많이 내포돼 있다든지, 중국산이 많다든지 하는 오해들이 불식됐으면 좋겠다. 식수원 역할을 하는 댐에서도 얼마든지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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