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대한민국 영화제작 1번지’로의 도약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 ‘기생충’ 촬영 장소로 유명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기존 컴퓨터그래픽에서 진일보한 특수효과 전문 스튜디오와 특성화 세트장 조성에 니서기 때문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238억2300만원(국비 119억원)을 투입해 K-Film 제작 기반 및 영상산업 허브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J1·J2 스튜디오와 야외세트장이 연 600일 이상 가동되는 등 서남권을 대표하는 영화 촬영 거점으로 성장했으나, 특수효과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가 없어 영화 촬영기술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시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VP)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J3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K-Film 특성화 세트장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J3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는 최근 세계적으로 영화 촬영기술의 화두가 된 VFX(가상 이펙트) 촬영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장비와 시설을 갖춘 특수효과 전문 스튜디오다. VFX 촬영기술은 기존 CG(컴퓨터그래픽)에서 진화된 특수효과 촬영기술로, 이 기술을 활용한 대표적인 예로 영화 ‘승리호’와 드라마 ‘빈센조’ 등이 있다.
본 사업에 앞서 국가예산 2억원을 확보한 시는 J3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구축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들어간 뒤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성화 세트장 조성에도 니선다. 현대 영상물의 필수 공간인 주민센터와 병원 응급실, 경찰관서 내부 등 K-Film 특성화 세트장 조성해 드라마와 영화 등 촬영 수요에 부응하고 촬영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K-Film 제작 기반 및 영상산업 허브 구축사업을 통해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아날로그와 최첨단 디지털 촬영이 동시에 가능한 국내 유일의 영화 촬영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여기에 공공기관 최초로 디지털 융합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촬영시설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서배원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영화 촬영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국내를 대표하는 촬영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문가 집단과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유지하는 등 전주가 세계적인 영상산업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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