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 3주만에 10월에 비해 확진자가 30%이상 늘고 위중증환자가 급증하는 우려스런 상황이 현실이 됐다. 전북도 예외가 아니어서 급증하는 확진자에 조만간 병상부족이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미 하루 3천명 대를 넘어섰고 위중증 환자수도 500명을 넘나들고 있다. 도내에서도 지난 11일 이후 일주일 동안 364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며 하루 평균 52명꼴로 확진자가 늘었다. 1명의 확진자가 추가 감염시키는 수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일주일째 1을 웃돌았다. 특히 전북지역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상 가동률이 최근 60%수준으로 올라서면서 병상부족 사태를 걱정해야할 단계로 까지 이어졌다. 

위드코로나로 확진자가 늘어난다 해도 전국적으로 500명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힌 정부지만 이미 그 기준치를 위협받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 급증세가 지방으로 까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첫 단계에서 멈출 수도 있음은 물론이다. 여기에 수능도 끝났고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사회적 분위기에 겨울이란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전북 역시 확진자를 치료할 감염전담병원 병상부족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은 당장의 불이다.
도가 중증병상을 늘리고 요양병원발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병원지정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시일이 필요하다. 생활치료센터 및 재택치료 확대를 위한 의료인력 확보 노력 역시 당장의 부족함을 채우기엔 역부족인 것 또한 사실이다. 행정과 보건당국의 노력만으론 지금의 확산세를 잠재울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위기 상황을 감안한 보다 치밀하고 철저한 대비책에 더해 전 국민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적극적인 백신접종 참여를 통해 정부 부담을 덜어주는 일 역시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지금의 이전으로 돌아가야 하는 최악을 피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일이다. 현재의 일상이라도 유지하는 일이 또 다른 위기를 맞을 만큼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가 갈 길은 멀다. 과도한 위기론이 또 다른 불안요인인건 맞지만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낙관론은 더욱 위험하다. 최선의 방역은 정부와 국민 모두의 협력과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일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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