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지역에서 일 평균 5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같은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닷새 안에 현재 도내에서 운영중인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18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일주일간 도내 코로나19 신규환자는 모두 364명으로 일 평균 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이전 주간인 4일에서 10일 발생한 180명의 추가확진자의 2배를 초과하는 수치다.

또 1명의 확진자가 추가 감염시키는 수를 나태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일주일째 1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7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상 가동율은 56%를 기록했으며,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64%까지 치솟은 상태다.

실제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 359병상 중 232병상이 가동되고 있어, 남은 병상은 127개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인해 5일 이내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하기도 했다.

이에 전북도는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중증 병상을 확충하기 위해 현재 전북대병원과 협의 중이며,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요양원발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요양병원 전담병원 지정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생활치료센터 및 재택치료 확대를 위한 의료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요양보호사 및 간호조무사 등 고령층 확진자를 상대하는 의료인력 확충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상당기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국장은 “도민들에게 지금처럼 일상을 유지하면 된다거나 상당히 위급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릴지 고민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지금같은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조만간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실내 마스크 착용과 적극적인 백신 접종뿐”이라며 “사회구성원들을 위해서라도 도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전북지역에서는 전주의 한 목욕탕을 이용한 이용객들 8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부안군 한 요양병원에서 입소자 등 12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이틀 간 6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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