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추 가격 폭등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를 준비하는 것이 마트보다 저렴하다는 조사결과에 유통업계는 ‘김장재료 할인전’을 진행하고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배추는 전국 전통시장 평균 가격이 16포기당 8만2180원으로 지난해보다 71.1%나 뛰었으며, 대형마트의 가격도 5만700원으로 34%나 올랐다. 

17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준비한다면 4인 가족 기준 평균 35만 5500원으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8.2%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경우 김장비용은 41만9620원으로 지난해보다 5.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의 김장재료 구매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15.3% 저렴했는데 품목별로는 김장재료 15개 중 대파, 고춧가루, 새우젓 등 11개를 알뜰구매 할 수 있다. 

이처럼 김장비용이 오른 것은 배추 가격 급등과 쪽파, 마늘 등 주재료 반입량 감소 때문인데 배추 가격 상승은 8월 잦은 비와 가을장마, 이른 한판 등으로 배추가 썩는 ‘무름병’ 확산세와 코로나로 외국인 노동자 수급 어려움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다만 무는 올여름 고랭지 무의 생산 과잉으로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렸다. 지난해보다 전통시장 가격은 2.1%, 대형마트 가격은 22.3% 각각 내렸다.

한편 도내 유통업계는 ‘김장 재료 기획전’을 일제히 시작하고 소비자 발길 잡기에 분주하다. 

하나로마트는 이달 24일까지 ‘하나로 명품 김장’을 진행하고 배추(3입/망)는 최대 카드할인 7390원에 판매, 무·쪽파를 비롯해 돼지고기·액젓·봉지굴등을 주요 품목을 특별할인전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신세계 포인트 회원에게 배추와 무·깐마늘 등을 18일부터 24일까지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사전 기획을 통해 배추와 무 저장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린 1500톤을 준비했다.  

같은기간 홈플러스도 마이홈플러스 회원에게 배추와 무, 김치 양념 등을 20% 할인가격에 판매하고 삼겹살과 목심은 21일까지 회원 대상 50% 할인, 김장용 밀폐용기와 고무장갑 등 김장 용품은 절반 가격에 행사 카드로 김치냉장고 등 가전을 구매하면 최대 10%를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백지숙기자·jsbaek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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