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이 잦은 자동화재속보설비 오인신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대책 마련에 나선다.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비화재경보 빈발대상 합동조사 추진결과를 바탕으로 내달 개선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비화재경보 빈발대상 합동조사는 올 7월까지 전북지역에서 비화재경보가 3회 이상 신고 된 167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분석 결과 167개소에서 발생한 자동화재속보설비 비화재경보는 총 763건으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된 시설은 공장시설(76개소 363건)로 파악됐다.
발생 감지기 종류로는 연기감지기가 5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차동식 열감지기가 31.7%, 불꽃감지기가 4.8% 순이었다.
비화재경보의 주요 원인은 감지기가 주 원인인 신고가 93.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감지기 원인으로는 습기가 60.1%로 가장 많았고, 먼지가 16.1%, 기기오류 9.4% 순이었다.
이에 전북소방은 감지기 및 자동화재 속보설비 관리불량 등 22개소를 적발해 조치하는 한편, 방수형감지기 설치기준 마련 등 제도적 개선 필요사항을 소방청에 건의했다.
또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비화재경보 관리대장을 작성·오인신고 누적횟수별 대응절차 마련 ▲소방시설 설치부터 관리단계까지 단계별 관리개선으로 오인신고 저감, ▲관계인 의식강화를 위한 비화재경보 안내문·대처매뉴얼 배부 등 개선대책 마련·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김승룡 전북소방본부장은 “소방시설 경보시스템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비화재경보 개선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도민들께서는 감지기가 동작할 경우 화재발생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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