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9월 초, A씨(40대·남)는 술에 취한 채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행패를 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밀치기도 했다. A씨는 결국 경찰에 붙잡혀 유치장 신세를 졌다.

B씨(50대·남)는 지난 9월 말 지인이 운영하는 주점에 무단으로 들어갔다. 지인이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빈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린 B씨도 끝내 경찰에 구속됐다.

술에 취한 상태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시비가 붙자 업무 방해·폭행 등 반 방역적 폭력행위를 저지른 40대 남성 2명이 각기 형사입건되기도 했다.

시민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히던 생활 주변 폭력 사범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9월부터 10월 말까지 생활주변폭력 집중단속을 전개해 총 298명을 입건해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가운데 길거리와 상점,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저지른 생활주변 폭력 관련이 총 274명(3명 구속), 공무집행방해 관련이 총 24명(4명 구속)으로 집계됐다.

생활주변폭력 관련을 범죄 유형별로 보면 폭행·상해가 184명, 재물손괴 41명, 업무방해 17명, 협박 15명, 기타(무전취식 등) 17명 등이었으며, 이 가운데 범행이 상습적이거나 재범이 우려되는 3명을 구속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69명, 60대 이상이 48명, 20대 40명, 30대 39명, 10대 6명 순이었다.

이들 가운데 145명(52.9%)은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무집행방해 관련을 나이대별로 살펴보면 20·40·50대가 각각 6명, 30대 4명, 60대 이상 2명 등으로 집계됐으며, 경찰은 부당한 유형력 행사에 대한 무관용 원칙에 의해 이 중 4명을 구속했다.

이들 중 대부분(22명, 91.7%)은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집중단속기간은 종료되었지만, 도민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생활주변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엄정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